한국자원봉사협의회(상임대표 남영찬, 이하 ‘한봉협’)가 “자원봉사 가치 확산의 원년”을 공식 선포하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각당복지재단 신관에서 열린 ‘2026 세계자원봉사자의 해 맞이 제18회 전국자원봉사컨퍼런스’에는 회원단체 대표, 자원봉사자, 학계 및 정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컨퍼런스는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의 변화: K-Volunteering’이라는 주제로, 자원봉사 현장의 실천과 학문적 연구, 그리고 민·관 협력의 방향성을 한자리에 모아 ‘한국형 자원봉사 모델’의 정립을 모색했다.

- 기조 강연을 하는 한림대 도헌학술원 송호근 원장 : 시민사회의 성숙이 곧 봉사의 토대
첫 순서로 진행된 송호근 한림대 도헌학술원 원장의 기조강연은 참석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송 원장은 “우리 사회의 봉사와 나눔이 경제력에 비해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는 중산층 시민성과 공생(Zusammenleben) 의식의 결여”에 있다고 지적하며, “경제성장은 압축적으로 이뤄졌지만 시민사회 형성은 시간을 단축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진정한 자원봉사의 확산을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더불어 살아가기’를 배우는 시민교육이 필수적이며,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자원봉사는 곧 시민성의 표현”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한국 사회의 봉사문화 재정립의 필요성을 환기시켰다.

분야별 토론, 자원봉사의 미래를 논하다
이후 진행된 주제별 토론 세션에서는 ▲환경 ▲교육 ▲특별세션으로 나뉘어 각 분야 전문가들의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V-talk: 우리들의 자원봉사 이야기’ 세션에서는 다양한 회원단체 대표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기관의 비전과 현장 경험을 공유하며 단체 간 네트워크와 상호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자원봉사는 개인의 선행을 넘어 사회 시스템의 변화로 확장되어야 한다”며, 봉사활동의 사회적 가치가 더욱 널리 확산될 수 있는 ‘K-Volunteering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셱션1 환경 "시민참여로 여는 순환 경제 : K-Volunteering의 실천" -좌장 구혜영(한양사이버대학교 교수)

- 셱션2 교육 "공동체 인성 향상을 위한 청소년봉사활동 필수 교과 도입" 좌장 구혜영(한양사이버대학교 교수)

- 종합토론 : 공감과 나눔 주제별 세션 공유와 참가자 소감 : 좌장 : 김용길(사)한국산업법제연구원 원장)
국제교류 성과 공유와 비전 제시
한봉협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올 한 해 주요 성과 중 하나로 **‘2025 한봉협 국제교류 사업 성과와 과제’**를 발표했다.
보고에 따르면 한봉협은 국내 자원봉사 단체 간의 연대뿐 아니라, 해외 주요 자원봉사 기관과의 협력 기반을 강화하며 글로벌 봉사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해왔다.
이어 진행된 종합토론(좌장 김용길 한국산업법제연구원 원장)에서는 각 단체와 기관의 활동 경험을 공유하며, 2026년 ‘세계자원봉사자의 해’를 대비한 정책·교육·현장 중심의 실천 전략을 구체화했다.
“봉사로 사회의 온기를 나누는 해가 되길”

남영찬 상임대표는 개회사에서 “전국자원봉사컨퍼런스는 사회 변화에 맞춘 자원봉사의 새로운 방향과 질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해왔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자원봉사의 가치가 사회 전반에 스며드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참석자 한 분 한 분이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주체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강연후 단체사진 : 민·관·학 협력의 장, 새 출발을 알리다
이번 컨퍼런스는 각당복지재단 신관 개관 기념행사와 함께 진행되었으며, 행정안전부가 후원하고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 한국자원봉사포럼, 서울시자원봉사센터, 각당복지재단, 브이임팩트연구소,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등이 협력 단체로 참여했다.
한봉협은 이번 행사를 통해 “2026 세계자원봉사자의 해를 향한 첫 걸음”을 공식적으로 내딛었으며, 앞으로도 자원봉사 문화의 확산과 공공적 가치 실현을 위해 전국의 자원봉사 단체, 공공기관, 시민사회와 함께 ‘더 큰 연대와 협력의 장’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한국의 자원봉사계가 이제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향해 또 한 걸음을 내딛었다.
2026년 세계자원봉사자의 해, 그 출발선에서 한봉협은 “가치의 확산, 실천의 변화”라는 깃발을 높이 들었다.
한방통신사 김동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