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통신사 신유철기자 기자 | 경상남도는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남해안 미래비전 포럼’에서 남해안 발전의 핵심 방향으로 ‘접근성 강화, 투자 유치, 규제 완화’를 제시하며, “남해안이 진정한 해양경제 중심축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역이 스스로 전략을 세우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해양자치분권의 시대, 남해안 지역발전을 말한다’를 주제로, 남해안의 공동 번영을 위한 발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방송사 대표, 경제계 대표, 유관기관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 시도지사 정책토크쇼, “남해안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다”
1부에서는 세 시·도지사가 직접 참여한 정책토크쇼가 진행됐다. 각 지역이 추진 중인 주요 정책과 현안을 중심으로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박완수 지사는 남해안 발전을 위한 세 가지 핵심 요소로 접근성 강화·투자 유치·규제 완화를 제시하며, 구체적인 실행 구상을 밝혔다. 그는 “가덕신공항 조기 건설과 사천공항 활성화, 버티포트 등 항공모빌리티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하늘길·바닷길·육지길을 모두 열어야 진정한 남해안 시대가 열린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크루즈선이 자유롭게 남해안에 정박할 수 있도록 크루즈 접안시설을 확충하고, 목포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철도 고속화와 남부내륙철도 착공을 통해 남해안 전역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 확정된 남해안 해상국도는 부산–거제–통영–사량도–남해–여수를 잇는 상생의 대동맥으로, 관광·물류·교통을 아우르는 새로운 경제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남해안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지키되, 개발이 필요한 곳은 과감히 열어 품격 있는 세계 수준의 관광·투자 유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며, “통영이 해양수산부의 ‘대한민국의 칸쿤 프로젝트’ 대상지로 지정돼 대규모 투자가 추진되고 있고, 거제 기업혁신파크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해안 발전의 제도적 기반을 위해 남해안 특별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중앙정부가 추진하지 않더라도 부산·경남·전남 3개 시도가 공동으로 남해안개발청을 설립해 직접 추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남해안 발전은 단순히 부산·경남·전남의 지역 의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혁신과 균형발전을 위한 국가 전략”이라며 “지역이 현장에서 만든 전략을 중앙정부가 수용하고 실행할 때 진정한 국정운영과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부산·경남·전남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며 “남해안 남부권이 수도권에 대항하는 새로운 경제·관광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 전문가토론, “남해안이 대한민국의 해양경제 중심축으로”
2부에서는 해양정책, 지방분권, 관광산업 등 남해안 발전 전략을 주제로 한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홍장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박사가 좌장을 맡고, 경남연구원·부산연구원·전남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여해 남해안이 대한민국 해양경제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광역단체 간 실질적인 협력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경남도는 앞으로도 부산‧전남과의 협력을 강화해 남해안 해상국도와 연계한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벨트를 완성하고, 세계인이 찾는 해양레저‧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공동 발전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1부 정책토크쇼는 KNN과 KBC(광주방송)을 통해 생방송‧유튜브로 중계됐으며, 2부 전문가토론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송출됐다.
[뉴스출처 : 경상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