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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한국자유총연맹 삼척시지회, 가평군 상면서 수해복구 구슬땀… 하천변 토사‧쓰레기 집중 정비

“삼척이 받은 도움, 가평에 돌려드립니다”

- “가평군 상면 수해복구활동 및 안보견학”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한 참가자들

 

가평군=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평군 상면 일대에 따뜻한 손길이 이어졌다. 한국자유총연맹 삼척시지회(지회장 유재용) 회원들은 9월 4일, “농경지 토사 제거와 하천변 쓰레기 정비가 시급하다”는 연락을 받고 상면 27-24 일원으로 달려가 수해 복구 작업을 펼쳤다.

 

- 하천변 수목에 뒤엉킨 부유물과 쓰레기를 삽으로 걷어내는 봉사자들


비가 간간이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파란 조끼와 모자를 갖춰 입은 봉사자 30여 명은 삽과 괭이, 마대자루를 들고 하천변으로 들어가 떠밀려온 부유물과 유목(流木), 비닐·스티로폼 쓰레기, 뒤엉킨 풀더미를 하나하나 걷어냈다. 농경지로 밀려든 토사는 퍼서 옮기고, 젖은 오물은 분리해 마대에 담아 수거했다. 미끄러운 둔치에서는 안전요원이 동선을 관리하며 낙상과 공구 사고를 예방했다.

 

유재용 지회장은 “2002년 태풍 ‘루사’ 때 가평 주민들이 삼척을 찾아와 땀 흘려 도와주셨다. 그때의 은혜를 잊지 않았다. 이번엔 우리가 가평의 일상 회복을 거들 차례”라고 전했다. 지회는 복구 진척 상황을 보며 추가 인력 지원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번 복구 활동에는 삼척시·삼척시의회·삼척시자원봉사센터가 물품과 이동을 후원했다. 봉사단은 복구 작업과 더불어 인근 안보 현장을 둘러보는 ‘안보 견학’도 병행해 지역 간 연대와 공동체 의식을 다졌다.

 

- 젖은 쓰레기를 분리해 마대에 담아 옮기는 모습

 

현장에서는 “아직 곳곳이 진행 중”이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하천 수위가 내려가며 드러난 쓰레기와 토사 정비, 붕괴 우려 구간의 안전 조치, 농경지 복토와 배수로 정비 등 후속 과제가 적지 않다. 봉사자들은 “작은 손길이 모이면 복구 속도는 빨라진다”며 주민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건넸다.

 

삼척에서 가평으로, 과거의 도움을 현재의 연대로 이어간 하루. 한국자유총연맹 삼척시지회는 “피해 지역의 빠른 복구와 주민들의 평온한 일상 복귀”를 기원하며 현장을 떠났다.

 

한방통신사 양호선기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