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통신사 신유철기자 기자 | 하동군은 최근 발생한 기록적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옥종면 일대를 중심으로 전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군 장병, 민간 인력까지 총동원해 복구 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극한호우가 쏟아지며 하동군 전체 평균 강우량은 404mm를 기록했고, 그중 옥종면은 무려 661mm로 군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금남면은 133mm로 가장 적었다.
이번 폭우로 하동군 전역에서는 27일 기준 총 155건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약 230억 원에 이른다. 공공시설 피해는 110건(96억 원), 사유시설 피해는 45건(134억 원)으로 집계됐고, 농경지 피해는 총 142.2ha에 달하며 이 가운데 딸기 등 원예작물 피해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전국 6대 딸기 주산지이자 하동군 딸기 재배면적의 91.9%를 차지하는 옥종면은 1246동(71.6ha)의 시설하우스가 침수되어 재배 기반 자체가 흔들릴 위기에 놓였다.
이에 따라 군은 호우경보 발효와 동시에 전 부서 직원 약 250명이 1/3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고 신속한 응급 복구에 나섰다. 현재까지 공공시설 피해의 91%에 해당하는 102건이 응급 복구를 마쳤으며, 도로·하천·상하수도 등의 기반 시설이 우선적으로 정비됐다.
무더위 속에서도 현장의 복구를 이끈 것은 공무원과 함께한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었다.
하동군은 7월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하루 평균 3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하며 복구 현장을 지켰다. 공무원 총 759명을 비롯해 민간(자원봉사자 포함) 618명, 군인 475명 등 총 1852명이 수해 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자원봉사 단체로는 새마을운동 하동군지회, 자원봉사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여성민방위,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하동분회, 여성단체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JCI 하동청년회의소, 하동청년연합회, 하동군자율방범연합대, 하동청실회, 재향군인회, 하동·남해 로터리클럽, 의용소방대, 농업인 단체, 농협군지부, 하동교육지원청, 하동빛드림본부, 경남교통문화연수원, 더불어민주당 귀농귀촌위원회 등 지역 내외 20여 개 단체가 힘을 모았으며, 1365 포털을 통해 접수된 전국 각지의 자원봉사자들도 동참해 연대의 가치를 실천했다.
이들은 침수된 농가의 하우스 내 진흙과 침전물 제거, 철재 구조물 해체, 비닐 및 쓰레기 수거, 딸기 모종 철거, 농막 청소, 오리농장 구조 활동 등 실질적인 복구 작업에 나섰고, 일부 지역에는 미니 포크레인까지 투입되어 복구 속도를 높였?다.
연일 이어진 무더위 속에서도 현장을 지킨 이들의 땀방울은 곧 희망이 되어 피해 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새마을 군 지회 강병준 회장은 “수해 현장을 마주한 마음이 무거웠는데,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힘을 모으는 모습에 용기를 얻었다”며, “누군가의 일상 회복을 돕는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인력 지원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복구를 위해 가용 장비도 모두 동원했다. 나흘간 덤프 65대, 살수차 51대, 굴착기(백호) 304대 등 420대의 장비를 투입해 군민들의 일상 복귀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동군은 이재민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총 308세대 601명의 대피 주민 가운데 귀가가 어려운 1세대 2명에 대해서는 임시 대피소를 마련해 안전하게 보호 중이다.
구호키트 145세트와 대피 꾸러미 10세트, 1인당 9천 원 이내의 식사 및 식자재도 지원하고 있으며, 교류협력 부서와 면사무소는 매일 아침 봉사자들에게 간식과 안전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이번 복구 활동은 단순한 피해 수습이 아니라 군민의 삶과 생업을 지켜내는 일이며,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의 땀방울이 현장의 희망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모든 복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행정력을 총동원해 군민과 끝까지 함께하겠다”라고 밝혔다.
[뉴스출처 : 경상남도하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