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8 (수)

  • 맑음동두천 -5.3℃
  • 맑음강릉 -0.7℃
  • 맑음서울 -5.5℃
  • 맑음대전 -3.0℃
  • 맑음대구 -1.1℃
  • 구름조금울산 -0.8℃
  • 맑음광주 0.3℃
  • 구름많음부산 2.2℃
  • 맑음고창 -1.4℃
  • 맑음제주 4.9℃
  • 맑음강화 -5.0℃
  • 맑음보은 -3.9℃
  • 맑음금산 -2.7℃
  • 맑음강진군 -0.4℃
  • 맑음경주시 -1.2℃
  • 구름많음거제 1.6℃
기상청 제공

경제산업

‘고분양가’에 치이고 ‘공사 중단’에 울고… 삼척 시민, 갈 곳 없는 ‘주택 난민’ 전락

두산 트리븐, 고분양가로 지역 시세 자극… 서민 주거비 부담 가중
‘미완의 흉물’ 마달 더스테이, 공매 유찰 반복에 완공 기약 없어
신규 공급 가뭄에 선택지 실종… “이것이 강원특별자치도의 주거 복지인가”

살 집은 없고, 있는 집은 비싸다.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의 주택 시장이 고분양가와 공급 중단이라는 이중고에 빠지며 시민들의 주거권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화려한 브랜드 아파트의 외벽 뒤에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접어야 하는 서민들의 한숨이 짙게 깔려 있다.

 

■ ‘브랜드’ 앞세운 고분양가 습격… 지역 아파트값 ‘거품’ 주범

현재 삼척 주택 시장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두산위브 트레지움(교동 두산 트라이움)’이 쏘아 올린 고분양가 논란이다. 지방 도시의 소득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높은 분양가는 단순히 한 단지의 문제를 넘어, 인근 노후 아파트값까지 동반 상승시키는 도미노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이로 인해 정작 새집이 필요한 실거주자들은 높아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지역 전체의 주거비 부담만 가중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기업의 이윤 논리가 삼척 시민의 주거 안정을 뒤흔들고 있는 셈이다.

 

■ 공매 시장 떠도는 ‘마달 더스테이’… 멈춰버린 완공의 꿈

원도심의 희망이었던 ‘마달 마을 더스테이’ 아파트는 삼척 시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공정률을 채우지 못한 채 공사가 중단된 이곳은 최근 공매 매물로 나왔으나, 선뜻 나서는 매입자가 없어 수차례 유찰을 반복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완공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흘러나온다. 도심 한복판에 흉물처럼 방치된 현장은 삼척시 주택 행정의 무능을 상징하는 지표가 됐다. 공사가 멈춘 만큼 공급 계획은 차질을 빚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를 기다렸던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 선택지 없는 삼척 주택 시장… “주거 복지는 실종됐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의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삼척 내 신규 아파트 공급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이렇다 보니 이사를 계획하거나 분가를 꿈꾸는 시민들에게 주어지는 선택지는 사실상 전무하다.

 

신규 공급이 끊기면 주택 시장의 활력은 떨어지고, 낡은 집의 가격만 치솟는 ‘기형적 시장’이 고착화된다. 시민들은 “새 아파트는 너무 비싸서 못 사고, 낡은 아파트는 매물이 없어서 못 구한다”며 행정 당국의 수수방관을 강력히 질타하고 있다.

 

■ 행정은 ‘예측’하지 말고 ‘대책’을 세워라

삼척시는 과연 시민들의 주거 복지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건설사의 고분양가 폭주를 방관하고, 멈춰 선 공사 현장을 방치하는 사이 삼척 시민들은 ‘주택 난민’으로 전락하고 있다.

 

단순히 인허가 건수를 채우는 행정이 아니라, 시민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적정가 주택을 적기에 공급하는 실질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 2026년, 삼척의 주거 복지가 말뿐인 구호로 끝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공공 주도의 주택 공급 확대와 분양가 가이드라인 수립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시민의 집이 투기의 대상이 아닌 삶의 터전으로 돌아와야 할 것이다.

 

한방통신사 양호선기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