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이 자연 보존과 첨단 기술을 결합한 신재생에너지 모델을 통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첨단 테크 도시'로의 대전환을 꾀하고 있다.
단순한 에너지 생산을 넘어, 발생한 이익을 주민과 나누는 '햇빛 연금'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 최초 '신재생에너지 이익 공유제'의 성과
신안군의 가장 큰 혁신은 '햇빛 연금'으로 불리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조례다. 과거 대규모 발전 사업이 외부 자본의 배를 불리고 지역민에게는 소음과 환경 파괴라는 상처만 남겼던 것과 달리, 신안군은 주민들이 발전 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현재 안좌도, 자라도, 지도 등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선 지역 주민들은 분기별로 1인당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복지 지원을 넘어 주민들의 실질적인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강력한 경제적 유인이 되고 있다.
환경 보존과 기술의 공존... 폐염전의 변신
신안군의 태양광 사업은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었다. 무분별한 산림 훼손 대신, 경쟁력을 잃고 방치되었던 폐염전과 유휴 부지를 적극 활용했다. 갯벌과 염전이라는 신안 고유의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그 위에 첨단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에너지 섬'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한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발전 효율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 첨단 에너지 관리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구 유입과 '에너지 자립 도시'를 향한 도약
'햇빛 연금'의 효과는 인구 통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인구 급감으로 소멸 위기에 처했던 섬마을에 연금을 받기 위한 젊은 층의 귀어·귀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신안군은 이를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스마트팜, 데이터 센터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하여 '에너지 자립형 첨단 테크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햇빛과 바람은 누구의 소유도 아닌 군민 모두의 자원"이라며,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주민 소득을 높이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신안군의 사례는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국가적 과제와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한방통신사 양호선기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