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이 항공업의 본격적인 경영 역량 검증대에 올랐다. 올해 초 티웨이항공을 공식 인수하며 항공업에 진입한 이후 경영진 재편, 브랜드 변경(트리니티항공) 등 조직적 기반을 다져온 대명소노그룹이 이제는 수익성의 핵심인 ‘운수권’ 확보라는 첫 번째 시장 평가를 받게 되는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10일까지 접수된 운수권 신청 항공사들에 대해 적격성 검토 절차에 착수했다. 이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재배치 심사로, 대상 노선은 미국, 영국, 인도네시아, 국내 지방공항 등이다.
대명소노그룹이 항공 운수권 확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 회장은 지난해 말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인수하며 2대주주로 올라섰지만, 당시에는 경영 권한을 행사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초 티웨이홀딩스의 지분 46.26%를 추가 확보하면서 티웨이항공의 신규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본격적인 항공사업 기획에 착수했다.
그의 ‘항공 도전’은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다.
서 회장은 집무실에 대형 지구본을 두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리조트 사업 확장을 모색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대명소노그룹의 내수 중심 구조를 글로벌 관광 시장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산업이 바로 항공업이라는 판단에서다.
업계는 서 회장이 리조트·여행 서비스·항공사를 잇는 밸류체인 완성, 즉 “종합 글로벌 레저기업”으로의 도약을 전략 목표로 삼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항공사를 확보하면 호텔·리조트와 연계된 관광상품 개발이 용이해지고, 대규모 관광객 유치에도 시너지가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티웨이항공 자체의 재무상태는 열악하다.
올해 상반기 티웨이항공은 매출 8245억 원, 영업손실 1138억 원, 부채비율은 4000%를 넘어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공급 과잉·고환율·기재 확대로 인한 고정비 부담 등으로 증권가에서는 내년까지도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대주주(소노인터내셔널)의 재무력을 함께 고려할 경우 이야기는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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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인터내셔널 2024년 영업이익: 208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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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영업이익: 220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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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20% 내외
안정적 수익을 보유한 모기업의 존재는 운수권 심사에서 “장기 운항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운수권 적격성 심사는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이행감독위원회가 맡고, 핵심 항목은 ▲안전성 ▲재무건전성 ▲공항 활성화 기여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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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청주공항 활성화 공로로 한국공항공사 표창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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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최초로 자체 MRO(정비·수리·복원)시설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1523억 원을 투자해 2028년 인천공항에 연간 70대 규모의 정비 격납고를 완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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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안전성 개선 의지”와 “공항 운영 역량” 모두에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항목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운항 경험과 대형기 보유에 따른 화물·운영 효율성은 기존 LCC와 차별되는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행감독위원회의 적격성 검토 결과는 국토교통부로 전달되고, 이후 국토부에서 최종 선정 절차를 밟는다.
업계는 다음달 말경 항공사별 결과 통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준혁 회장에게 이번 운수권 심사는 단순히 항공사 경영 능력의 시험대가 아니라,
“대명소노그룹이 글로벌 레저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가”를 가르는 첫 분기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English Version] Chairman Seo Jun-hyuk of Daemyung Sono Group Faces First Real Test in Airline Business
Chairman Seo Jun-hyuk of Daemyung Sono Group is entering his first full-scale management evaluation in the airline industry, as the company begins its challenge for international flight rights following its acquisition of T'way Air earlier this year.
The Korea Fair Trade Commission has started examining eligibility for airlines applying for new route allocations. This follows concerns of monopoly after the Korean Air–Asiana merger. Target routes include the U.S., U.K., Indonesia, and several regional domestic airports.
Daemyung Sono’s bid marks the company’s first attempt to secure traffic rights—a key profitability resource in the aviation sector.
■ Expansion Strategy Linked with Global Resort Business
Seo Jun-hyuk’s move into aviation aligns with his long-held ambition to globalize Daemyung Sono’s resort operations. The group seeks to build a value chain combining resorts, travel services, and airlines, positioning itself as a global leisure enterprise.
■ T'way’s Weak Financial Status Offset by Strong Parent Company
Despite T'way Air’s high debt ratio (over 4000%) and recurring losses, its new parent company Sono International maintains stable profitability with operating profits exceeding KRW 200 billion annually. This may support eligibility evaluations regarding safety, operational sustainability, and airport activation.
■ Safety and Infrastructure Investments Strengthen T’way’s Case
T'way plans to become the first Korean LCC to build an independent MRO (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facility, investing KRW 152.3 billion to complete a hangar at Incheon Airport by 2028. The airline also previously received recognition for contributing to regional airport revitalization.
■ Final Review Expected Next Month
After the eligibility assessment, results will be finalized by the Ministry of Land, Infrastructure and Transport. Industry officials expect announcements by the end of next month.
For Chairman Seo Jun-hyuk, the outcome will signify not only a test of airline management capability but a decisive step toward transforming Daemyung Sono into a global leisure powerhouse.
한방통신사 양호선기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