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통신사 신유철기자 기자 | 가로등 불빛을 가려 야간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가로수를 즉시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김해시의회에서 나왔다.
김해시의회 조팔도 의원(국민의힘)은 21일 제274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가로등을 가리거나 전선, 통신케이블 등과 엉킨 가로수를 점검하여 전정 작업을 실시하고, 대표적인 가로수 교목이자 가을철 도심 악취의 주범인 은행나무를 다른 수종으로 교체할 것을 김해시에 제안했다.
조 의원은 “구도심 곳곳에 무성하게 자란 가로수 잎이 가로등 불빛을 상당 부분 가려 가로등이 있어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김해한일여고 통학로와 안동체육공원 올라가는 길은 해가 지면 금세 컴컴해져 주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로수가 가로등을 가려 어둡고 인적이 뜸한 장소는 청소년 탈선과 범죄의 온상이 될 가능성이 높고, 높게 뻗은 나뭇가지는 전선이나 통신케이블과 뒤엉켜 합선으로 인한 화재위험도 있다”며 “구도심 가로수를 일괄적으로 점검하여 즉시 전정 작업을 실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의원은 또 은행나무의 수종 전환도 촉구했다. 그는 “은행나무는 가로수 중에서도 압도적인 크기로 가로등을 가리는 것은 물론, 가을철 떨어지는 열매에서 풍기는 지독한 악취로 보행자, 특히 자영업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다”며 “비교적 관리가 수월하면서 공기 정화 기능도 뛰어난 ‘복자기나무’로 점진적으로 수종을 전환하거나, 암나무를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나무로 교체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김해시 전체 가로수 6만320그루 중 은행나무는 1만1,778그루가 있다. 이 중 열매가 열려 냄새를 유발하는 암나무는 2,068그루로 전체 은행나무의 18%를 차지한다.
[뉴스출처 : 김해시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