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한복판이 환호와 감동으로 물든 가운데, 한국 금산의 명품 인삼이 세계 시장을 향한 또 하나의 도약을 이뤄냈다.
지난 10월 19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52회 로스앤젤레스 한인축제’ 메인 무대에서, 샤론 퀵-실바(Sharon Quirk-Silva)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과 박범인 금산군수가 함께 ‘K-Ginseng Day(케이 인삼의 날)’ 선포식을 거행했다.
이번 선포식은 한국 인삼의 우수성을 알리고, 금산 인삼을 중심으로 한 K-푸드·K-건강 산업의 글로벌 확산을 목표로 추진된 행사다. 무대에는 캘리포니아 주정부 관계자, 한인사회 인사, 금산군 대표단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현지 언론과 한인 매체들도 대거 취재에 나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무대 중앙 대형 스크린에는 ‘Establishment of K-Ginseng Day’라는 문구와 함께,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공식 발의한 결의문(Assembly Resolution)이 공개됐다. 결의문에는 한국 금산 인삼의 역사와 효능, 그리고 전 세계 인삼 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담겨 있었으며,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매년 이를 기념일로 지정해 한국 인삼 문화를 알릴 것을 명시했다.
행사에 참석한 박범인 금산군수는 전통 한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인삼의 가치와 금산의 자부심을 전했다. 그는 “인삼은 단순한 약초가 아니라, 수천 년의 역사와 함께한 한국인의 정신”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한국 인삼이 미국 땅에서 ‘K-Ginseng Day’라는 이름으로 선포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며, 금산 인삼의 세계화를 향한 역사적인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샤론 퀵-실바 하원의원은 “금산 인삼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천연 건강식품으로, 캘리포니아의 다양한 문화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한인사회와 금산군이 함께 노력해 K-Ginseng Day를 지속 가능한 교류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날 무대에는 전통음악 공연과 함께 금산 인삼 홍보 영상이 상영되어 현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관람객들은 “K-Ginseng Day가 한국의 인삼 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열띤 호응을 보냈다.
이번 ‘K-Ginseng Day’ 선포는 금산 인삼의 미국 시장 진출 확대뿐 아니라, 전 세계 한인사회와 현지 커뮤니티 간의 교류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금산군은 이번 행사를 발판으로 ▲K-인삼 브랜드화 ▲미주 시장 내 유통망 확장 ▲글로벌 박람회 연계 홍보 등 후속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행사 후 진행된 리셉션에서는 금산 인삼으로 만든 차(茶)와 건강식품이 소개되며 현지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미국 내 한인 상공인과 바이어들은 “K-Ginseng Day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닌, 한·미 양국 간 건강 산업 협력의 상징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제52회 로스앤젤레스 한인축제는 ‘K-Culture, K-Pride’를 주제로 4일간 열렸으며, 금산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한국 인삼 산업의 세계화를 주도하는 대표 지방정부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굳혔다.
“오늘 선포된 K-Ginseng Day는 금산 인삼이 세계인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이름으로 거듭나는 새로운 출발점입니다.”
— 박범인 금산군수
한방통신사 신태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