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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보디빌더로 유명한 ‘박근혜 경기 광주시청 홍보팀장’

새벽 4시 반의 땀방울, 광주시 홍보팀장의 이중생활
홍보팀장에서 보디빌더까지, 열정으로 달리는 박근혜 팀장
2026년 대표를 꿈꾸며, ‘운동 전도사’ 공무원 박근혜

“처음 보디빌더 출전 당시, 공무원이 비키니 입고 대회에 참가하자 주변에서 난리가 났지요. 그러나 타인의 시선에 개의치 않고 오래 운동만 하다 보니 이제는 운동 전도사로 인정받고 있어요” “요즘에는 저로 인해 주변에 보디빌더 운동을 하는 여성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얘기의 주인공은 박근혜 경기 광주시청 언론홍보팀장. 그는 피트니스대회에 계속해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공무원이라는 직함보다 여성 보디빌더로 더 잘 알려진 인물이다.

 

박씨는 최근 열린 보디피트니스대회에서 경기지역 2위를 차지했고, 전국대회에서도 6위를 달성했다. 그는 지난 2019년부터 보디빌더 운동을 시작, 7년째 쉬지 않고 운동을 통해 자신을 단련해 온 탓 인지 언 듯 보면 4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은 젊고 건강한 모습이다.

 

그가 보디빌더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건 운동 매니아인 ‘소방관 남편’의 권유 때문이다. 평소 운동에 별 관심이 없던 그에게 오래전 어느 날 저녁 남편이 운동을 같이하자는 제의를 했고, ‘그렇게 하자’고 대답한 것이 운동에 입문하는 계기가 됐다.

 

그의 몸만들기는 매일 이른 아침 시간인 4시 반부터 2시간 동안 진행 된다. 집 한쪽 공간에 만들어 놓은 헬스장에서 매일 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보디빌더라는 운동을 통해 자신의 삶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고 설명했다. 운동을 통해 마음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성격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광주시를 출입하는 언론인들 모두가 박 팀장의 친절하고 밝은 표정으로 응대하는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평소 꾸준히 운동한 덕분에 보디빌더를 시작한 2019년 도부터 2022년까지 6차례 대회를 나가 총 4회 수상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최근 열린 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이다.

 

기억에 남는 대회는 2020년 6월 피트니스 대회. 코로나 지원 근무를 서다가 코로나에 감염돼 2주간 격리돼 방안에서 운동을 했고, 헬스장도 문을 닫아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한 상태로 무대에 올라갔다.

 

그가 무대에 서자 “광주시를 사랑해 주십시오”라는 무대 소개에 당시 홍보담당관실 직원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을 받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해서도 열정적인 사람이다. 공무원 첫 팀장 보직을 언론홍보팀장으로 받았다는 그는 자주 홍보 관련 서적을 탐독하며 적극적인 모습으로 언론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런 그의 업무에 대한 열정이 높이 평가돼 올해 초에 ‘칭찬 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근혜 팀장은 2006년 10월 광주시 오포읍사무소 근무를 시작으로 19년째 공직에 몸담고 있다. 2020년 2월부터 홍보팀 차석으로 근무했고, 2년 7개월 만에 6급 승진한 뒤 현재까지 홍보팀장직을 맡고 있다.

 

박 팀장의 바램은 오는 2026년 광주에서 처음 개최하는 경기도 종합체육대회에 여자 보디빌더 광주시 대표선수로 출전하는 것이다. 요즘도 그는 선발전 준비를 위해 탄탄한 몸을 만드는데 힘겨운 땀을 흘리고 있다.

 

박근혜 팀장의 꾸준한 도전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