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동해뉴스] 속초시가 본격적인 도시철도 시대 개막을 선언하며, ‘친환경 트램 도시’로의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트램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속초시의 미래 도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동해안권 대중교통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최근 현대로템이 캐나다 에드먼턴시와 체결한 2,188억 원 규모의 트램 사업에서 첫 차량을 성공적으로 출고하며 글로벌 트램 시장에 진출한 것이 국내 지자체 트램 도입 논의에 다시 불을 지폈다.
속초시 역시 이와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관광·생활형 트램’ 도입을 현실화하기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 및 정책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병선 시장은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트램을 속초 도심 교통의 대안으로 삼겠다”며, “트램 노선은 시내권 주요 생활축과 관광축을 동시에 연결해, 교통 체증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속초시가 구상 중인 트램 노선은 설악산 입구부터 시외버스터미널, 속초항, 대포항까지 이어지는 핵심 관광·상업 지역을 연결하며, 특히 정차역마다 지역 상권 및 문화공간 연계 모델을 접목해 ‘걷고 타는 도시’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편 현대로템이 납품한 캐나다 트램은 시속 80km의 양방향 저상형 차량으로, 혹한 지역에서도 운행 가능한 고내구 차체와 실내 자동 온도조절 시스템을 갖췄다. 이러한 기술은 겨울철 적설량이 많은 속초시 기후에도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 시장은 “속초는 강원특별자치도의 해양관광 중심지이자 교통 요충지로, 트램을 통한 도시철도 도입은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복지 실현과 지속가능한 도시 구현을 위해 정부, 기업, 시민이 함께하는 공론장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속초시는 현재 강원도 및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 및 시범노선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현대로템 등 민간 철도 전문기업과의 협력 방안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한방통신사 양호선기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