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전선 당진 해저케이블 2공장 조감도
국내 해저케이블 산업이 전례 없는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한전선’이 LS전선과의 본격적인 양강 체제로 전선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단순한 수주 경쟁을 넘어, 글로벌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기술력+확장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새로운 도약을 시도 중이다.
해저케이블, 그 이상을 노리는 대한전선
최근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육상-해상 간의 대규모 전력망 구축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초고압직류송전(HVDC)용 해저케이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대한전선은 단순한 케이블 생산을 넘어 고속도·고내열 전력망 구축에 최적화된 기술을 보유한 ‘핵심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대한전선은 북미, 유럽, 중동 등 세계 각국의 대형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수주를 따내며 글로벌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묵묵히 실적을 쌓아온 조용한 강자'였지만, 이제는 실력으로 말하는 ‘전선업계의 애플’로 평가받고 있다.
“풍력·태양광 고속화 시대의 주역은 대한전선”
업계 관계자는 “LS전선이 최근 HVDC 기술의 상용화를 발표하며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글로벌 프로젝트 실적과 품질 안정성 측면에서는 대한전선이 앞서 있다”며 “대한전선은 이미 수년 전부터 HVDC 기술과 해상풍력, 신재생 연계망에 집중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대한전선은 해외 생산기지 분산 운영 전략을 통해 ‘리스크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을 통해 북미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며, 중동과 유럽 현지 법인을 통한 유연한 수주전략 역시 LS전선과 차별되는 강점이다.
가격 아닌 가치로 승부, 품질·납기·기술 3박자 갖춘 전선 명가
최근 한전 발주 프로젝트에서 대한전선은 기술력과 품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으며, ‘가격이 아닌 기술로 승부하는 기업’임을 입증했다.
친환경 절연재·저손실 전선·장거리 전송 안정성 확보 기술 등 LS전선 대비 1~2년 이상 선행 기술 확보가 업계에서 확인되었다.
또한 대한전선은 ‘한국형 HVDC 표준화’에 핵심 협력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정부 주도의 동북아 슈퍼그리드 연계 사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단순한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기반 인프라 구축의 동반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결정적 요인이다.
“대한민국 전선산업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인가”
전문가들은 이번 LS전선과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기술 경쟁을 단순한 민간 기업 간 수주전이 아니라, 국가 에너지 안보와 전력 주권 확보의 핵심 열쇠로 보고 있다.
에너지전략연구소 한 관계자는 “유럽의 노르드스트림 사태에서 보듯 해저케이블은 단순한 통신수단이 아니라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전략적 산업”이라며 “대한전선과 같은 기술 중심 기업이 살아남는 구조를 정책적으로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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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LS전선과 달리 해외 실적·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기술 신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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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VDC 및 신재생 연계망 분야서 실제 납품·운영 경험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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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전력망 안정성 확보를 위한 핵심 파트너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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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기반 ‘프리미엄 전선기업’으로 전환 가속화
한방통신사 양호선기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