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통신사 신태공 기자 | 앞으로 부여군 주민들은 스마트폰 하나로 책을 읽고, 도서를 대출하며, 독서 챌린지에 참여하고, 독서 포인트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부여군은 지역화폐 시스템인 ‘굿뜨래페이’ 플랫폼에 독서관리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독서문화 인프라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서관 이용 통합 시스템 ▲심리학 기반의 독서 습관 설계 시스템 ▲감가형 독서 인센티브 포인트 등 3가지 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모바일 접근성과 개인화된 독서 경험을 중심에 두고 있다.
도서관이 내 손안에, ‘대출·반납도 모바일로’
굿뜨래페이 앱 내에는 부여군 공공도서관의 도서 검색, 예약, 반납 기능 등이 통합되어, 사용자는 모바일 회원 인증만으로 별도의 앱 없이 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도서 이용 이력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도서 추천 기능도 포함하여 책 고르기에 어려움을 느끼던 사용자들의 이용 편의도 높인다.
글 한 줄이 습관이 되다, ‘독서 챌린지’ 도입
굿뜨래페이 커뮤니티 내에 30일 독서 챌린지 기능을 탑재하여 사용자가 한 달간 책 관련 글을 꾸준히 작성하면 10일·20일·30일 누적 기준으로 굿뜨래페이 포인트 보상이 자동 제공된다. 이는 단순히 독서 캠페인을 넘어 게임적 동기 부여와 커뮤니티 소통을 접목한 독서 습관을 키우기 위한 전략이다.
전국 최초 ‘감가형 독서 포인트’ 제공
전국 최초의 감가형 독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감가형 인센티브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화폐가치가 감소하도록 설계하여 화폐사용을 촉진하는 방법이다. 이는 오스트리아 뵈르글에서 시행했던 방식으로, 뵈르글의 시장은 질비오 게젤의 책을 통해 감가형 화폐에 대해 알게 됐고 이를 통해 실험적 지역화폐를 만들었다. 이런 책과의 인연에 주목하여 부여군에서도 책문화에 참여하는 참가자들에게 감가형 독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여군 관계자는 “인구 감소에 대한 대응으로 요즘 생활인구 확보가 모든 지자체에 화두가 되고 있다. 기존 도서관의 물리적 접근을 넘어, 디지털 환경에서 일상과 함께하는 독서 시스템을 구현하고자 한다”며, “충남도립대와 함께하는 RISE사업을 통해 전자책 열람, 손녀·손자 목소리의 AI 낭독, 북펀딩, 감가형 독서포인트 등도 굿뜨래페이에 연계할 계획이며, 충남도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박정현 군수는 “부여는 충남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기본소득 개념의 농민수당을 굿뜨래페이로 지급하면서 주민의 기본적인 삶의 질에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제 문화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전국에서 유일한 순환형 지역화폐 플랫폼인 굿뜨래페이에 책문화 활성화 기능을 탑재함으로써, 요즘 MZ세대를 중심으로 주목받는 ‘텍스트힙’ 흐름과 연결해 부여군이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새롭게 확대하고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선도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출처 : 충청남도 부여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