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통신사 김성의 기자 | 남원시가 지난 29일 ‘어르신 행복공간 스마트경로당 구축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이 사업은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모사업인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시는 2024년부터 중앙부처 및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사업을 구체화했고, 올해부터 실행단계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관내 496개소 경로당에 스마트화상회의, 디지털헬스케어, 생활안전 서비스 등 3대 디지털 서비스를 구축해 어르신 건강관리와 소통, 안전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국 최초로 경로당 내 비대면 진료 시스템을 시범 도입해 지역 중심 의료복지 체계 전환을 이끄는 모델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사업은 총 41.7억 원(국비 70%, 시비 30%)의 사업비로, 지난 6월 제안서 평가 후 협상에 의한 계약을 통해 ㈜비트컴퓨터, 한국정보기술(주), ㈜천산정보통신, ㈜메디컬에이아이 4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한다. 비대면 진료는 물론 약 대리 수령, 양방향 화상회의, IoT 기반 화재 감지 서비스까지 포함되어 어르신 돌봄 환경의 질적 도약이 기대된다.
▶ 비대면 진료, 전국 최초로 경로당에서 진료받고 약까지 배달
스마트경로당의 핵심은 ‘비대면 진료 서비스’다. 시는 보건복지부 권고에 따라 시범적으로 16개 거점 경로당에 디지털 헬스케어 장비를 설치하고, 어르신들이 경로당 내에서 의사와 영상통화를 통해 진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진료 후에는 운영인력을 통해 약을 경로당까지 대리 수령 해주며, 병원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도 상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남원시는 관내 보건소는 물론 지역 병·의원 및 약국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또한 진료 중 재진단이 필요한 어르신을 의료기관과 연계하고, 약국은 약 대리 수령 외에도 복약지도를 병행하며 건강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또한 어르신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관리할 수 있도록 헬스케어 장비와 DB를 구축하고, 향후 의료지원 차량을 활용해 거점 외 경로당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 스마트화상회의, 중앙제어로 실시간 여가‧복지 프로그램 제공
스마트화상회의 서비스는 경로당의 새로운 소통 창구로 자리 잡는다. 시는 경로당 496개소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23곳, 거점 스튜디오 5곳 총 524개소에 스마트화상회의 시스템을 설치하고, 중앙에서 통합 제어하는 구조로 운영한다. 특히 남원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 번에 모든 경로당에 스마트화상회의를 구축하여 타 지자체와 차별화를 이룬다.
이 시스템을 활용해 각종 회의뿐 아니라, 어르신 대상 노래 교실, 운동 교실 등 다양한 여가‧복지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경로당 간 온택트 콘테스트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의 고립감 해소 등 어르신의 정서적 안정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 생활안전, 전 지역 경로당 화재 감지 체계로 통합
경로당 안전을 위한 ‘생활안전 서비스’는 올해로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 시는 23년 추진한 스마트솔루션 확산사업을 통해 읍면지역에 IoT 기반 화재 감지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번 사업으로 동 지역 106개 경로당에도 서비스를 확대 적용한다.
이로써 관내 전 경로당이 통합관제센터와 연결된 화재 감지망 안에 들어오게 된다. 화재‧연기 발생 시 실시간 알림을 통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으며, 고령자가 많은 경로당에서의 화재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새로운 복지 모델, 지역사회 의료체계 전환 신호탄
스마트경로당 사업은 단순한 기기 설치를 넘어, 어르신의 건강‧안전‧소통 환경을 통합적으로 개선하는 새로운 복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통해 지역 단위에서의 1차 의료체계가 실현됨으로써 지역사회 중심의 의료전달체계 전환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리 시는 응급의료 취약지이자 인구소멸 지역으로, 시민의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의료복지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야간에도 진료할 수 있는 ‘달빛 어린이 병원’을 운영 중이며, 오는 10월에는 공공산후조리원도 문을 연다. 이번 스마트경로당 사업으로 어르신 돌봄까지 체계화하면서, 산모‧어린이‧노인을 모두 아우르는 지역 밀착형 의료복지 체계가 완성될 전망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스마트경로당은 단순한 디지털 전환이 아닌,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고립감 감소, 안정강화를 모두 아우르는 남원형 복지 모델”이라며 “지역사회의 협력 속에 새로운 의료체계 구축을 실현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원시가 산모부터 어린이, 어르신까지 생애 전 주기를 포괄하는 의료복지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완성해가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도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뉴스출처 : 전라북도남원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