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에 4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 '트리븐 삼척'이 18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의 반응은 기대와 실망이 교차했지만,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오랜 갈증이 분출된 현장이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삼척 갈천동 견본주택에는 약 3,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려 개관 초기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분양 관계자는 “주말에는 더 많은 인파가 예상된다”며 “삼척뿐 아니라 동해, 태백, 정선 등 인근 지역에서도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리븐 삼척' 어떤 단지인가?
‘트리븐 삼척’은 삼척시 교동 205-6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지하 1층~지상 29층, 총 4개 동, 418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전용면적은 ▲84㎡ 369세대 ▲99㎡ 49세대로 모두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되었다. 강원도 내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하는 첫 지역 주거 프로젝트이자, ‘트리븐’ 브랜드의 첫 강원도 진출작으로 의미를 더한다.
특히 단지 인근 교동 일대는 삼척시청, 홈플러스, 농협, 교육기관, 보건소, 법원 등 주요 행정·생활인프라가 밀집한 지역으로, 실거주 수요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시민 반응, “실거주 가치 있다 vs 분양가 부담”
삼척 미로면에 거주 중인 이모(44) 씨는 “삼척에 새 아파트가 거의 공급되지 않아 청약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며 “설계나 브랜드 측면에서 이전과는 확실히 다르다. 실거주 목적으로 충분히 청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동해시에 거주 중인 김모(33) 씨는 “99㎡ 타입의 거실·주방 구조나 수납공간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며 “부모님과 함께 살 집을 찾고 있었는데, 실면적이 넓어 끌렸다”면서도 “삼척 지역 기준으로는 분양가가 다소 높게 느껴져 고민이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약 접수는 7월 28일(특별공급), 7월 29일(1순위), 7월 30일(2순위) 순으로 진행되며, 당첨자 발표는 8월 6일, 정당계약은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삼척시 및 강원특별자치도 거주자 중 청약통장 가입 6개월 이상, 예치금 요건 충족 시 1순위 청약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역 실거주자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
삼척의 주거 환경 변화 기대감?
삼척시는 최근 수년 간 신축 아파트 공급이 전무하다시피 했으며, 브랜드 아파트 수 자체도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다.
특히 2021년 이후 신규 분양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전세·매매시장 모두 매물 부족 현상과 노후 단지 비중 증가로 주거 불편이 누적되어 왔다.
‘트리븐 삼척’은 이러한 흐름에 변화의 신호탄을 쏘는 단지로 평가된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삼척의 인구는 감소 추세지만, 젊은 층이나 귀향 수요를 중심으로 ‘브랜드 신축’ 선호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번 분양이 지역 주거지도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견본주택 위치는 삼척시 갈천동 190-2번지이며, 입주 예정일은 2028년 8월 경이다.
‘트리븐 삼척’은 단순한 분양을 넘어, 주거 인프라의 질적 전환을 기대하게 하는 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실거주자들의 관심과 함께, 삼척시의 도시 브랜드 및 주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향방이 주목된다.
한방통신사 양호선기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