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왕시의회 한채훈 의원(34)은 2일 오전에 열린 제310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시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집행부 수장인 김성제 시장(65)에게 소통 강화를 촉구했다.
한 의원은 먼저 백운밸리 종합병원 부지 매각과 관련하여 시장 명의의 반박 자료에 담긴 내용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본 의원이 150억원 할인 매각 공고의 근거를 묻는 시정질문에 시장 반박자료에 국유재산법 시행령을 언급한 것은 의아하다”라며 “의왕백운PFV가 공고한 해당 부지는 국유재산법 대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 내용으로 언론과 시정질문에 답변하는 것을 지양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한 의원은 그동안 시장을 호칭하며 ‘님’자를 사용하지 않은 것에 대한 오해를 풀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은 간부를 언급할 때 ‘님’자 표현을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사항을 한 사례가 있다”며 “집행부 일부 공문서에 ‘시장님’, ‘사모님’ 등 과도한 의전 단어가 적힌 것을 발견했기에 이를 비판적으로 지적하고자 했던 것”이라며 “앞으로는 ‘시장님’으로 호칭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한 의원은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논의된 의왕시 내손동 미래교육센터 건립예산 100억 원 삭감과 관련하여 시 재정 상황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신중론을 강조했다.
그는 “의왕시 세출 구조조정과 자체 예산 사업량 조정이 우선”이라며 “정책 결정은 시장 몫이며, 일몰 사업 리스트를 작성해 시의회와 당장 협의를 시작해야 재정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한 의원은 “의회와 집행부는 수레바퀴와 같다”며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만큼 시장이 의회와의 관계에서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사과하며, 함께 잘해보자는 취지로 미래를 향해 협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시정질문을 통해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자 하였으나 원만한 관계 형성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표하며, 앞으로 더욱 건설적이고 가까운 의왕시장과 의왕시의원의 관계를 통해 시민을 위한 시정에 매진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번 한채훈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은 시정 현안에 대해 정중하면서도 날카로운 지적과 함께, 집행부 수장인 김성제 시장에게 건강한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향후 의왕시와 시의회의 관계 설정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