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통신사 김성의 기자 |

지난 17일 국회도서관에서 해남과 완도를 경유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유치를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해당 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자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국회와 지자체, 전문가들은 국가 교통체계 재편 과정에서 전남 서남권의 전략적 역할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항공 중심의 제주 교통 구조가 가진 한계를 보완할 대체 교통망 필요성이 제기됐고, 해남·완도 경유 노선이 공학적·경제적 측면에서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날 명현관 해남군수는 인터뷰에서 "서울~제주 고속철도가 특정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인프라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역 균형 발전과 AI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교통과 주거, 산업 인프라가 함께 구축돼야 한다며 고속철도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한편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상에 대해 반대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제주 제2공항 추진과 맞물릴 경우 교통 정책의 우선순위가 혼선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 총사업비가 약 20조에서 27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재정 부담과 적자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장기 사업으로 이어질 경우 중장기 재정 리스크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상이 국회 공론화를 계기로 국가 철도 정책에 반영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