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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11년 만의 신기록… 충현고 1학년 권서린, 전국체전 여자 10km 경보 한국新

48분 21초로 종전 기록 8초 단축 — “기름진 통닭이 제일 먹고 싶어요!”

지난 2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육상 여자 10km 경보 경기에서 11년 만에 한국 신기록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경기도 대표이자 광명시 충현고등학교 1학년 권서린 선수(16). 권서린은 48분 21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2017년 김민제(당시 인천체고)가 세운 종전 기록(48분 29초)을 8초 앞당겼다.

 

권서린은 광명초와 철산중을 거쳐 충현고에 진학한 기대주로, 중등때 경보 기초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여중부 5,000m 경보에서도 23분 12초 96의 기록으로 한국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육상훈련은 충현고 김남훈 지도자가 담당하고 있으며, 김유미 코치는 “서린이는 어릴 때부터 끈기와 승부욕이 남달랐다”며 “본인의 주종목인 경보에서 제자가 한국 신기록을 세우는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감격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서로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당시의 벅찬 순간을 회상했다.

 

권서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일 계란 노른자와 바나나만 먹으며 훈련했다”며 “이제 제일 먹고 싶은 건 기름진 통닭이에요”라며 웃음을 보였다. 또 “앞으로 더 꾸준히 훈련해서 국제대회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좋은 기록을 세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는 “고등학교 1학년 선수로서 10km 경보에서 한국 신기록을 달성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성과”라며 “미래가 기대되는 차세대 국가대표 유망주”라고 평가했다.

한방통신사 김동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