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방통신사 신유철기자 | 4월 16일, 본지는 남승현 국기원 태권도시범단장을 만나 태권도의 가치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남 단장은 태권도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가 그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신을 “태권도시범단의 단장”으로 소개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국제 행사에 단원들을 인솔해 태권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 단장은 특히 공중격파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특별한 이력을 갖고 있다. 청년에게도 쉽지 않은 공중격파를 60세에 도전해 성공함으로써 기네스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그는 “환갑이라는 인생의 전환점에서 후배들에게 실천하는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도전의 배경을 설명했다.
태권도에 대한 그의 애정은 남다르다. 태권도가 대한민국의 국기임에도 불구하고, 그 정체성과 전통성이 점점 희미해지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해외에서 태극기를 보면 뭉클할 정도”라며 “국가의 무도로서 태권도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선배들이 일궈놓은 길을 다듬어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기원이 태권도의 대표 기관으로서 국제적인 위상 제고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태권도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태권도는 행동 능력과 두뇌 활동을 함께 자극하는 전신 운동으로, 노년층의 신체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시니어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현재 대부분의 도장이 아동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도장은 더 이상 아이들만의 공간이 되어선 안 된다. 전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정신 수양의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을 통해 타인을 존중하고, 신체와 정신을 동시에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이 태권도의 진정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남 단장은 올해 국기원장 선거 출마를 앞두고 있다. 그는 “국기원을 올바른 심사와 교육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며 “단증을 받은 이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자 양성과 수련의 중심지로서 국기원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