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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뉴스

[투데이 포커스] 中 항저우, '탄소중립 아시안게임' 향한 잰걸음

(중국 항저우=신화통신) 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녹색 경기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곧 다가올 이번 대회를 최초의 탄소중립 아시안게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탄소중립 달성이 결코 쉽지 않는 대형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항저우는 어떻게 녹색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아시안게임의 탄소 배출량 산정은 ▷경기장 건설 및 개조 ▷경기장 운영 ▷조직위원회 사무 ▷교통∙숙박∙음식점 등 13개 항목에 걸쳐 진행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산화탄소를 아예 배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시안게임 녹색 행동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축할 수 없는 탄소 배출에 대해서는 사업 단위와 개인이 기부한 ▷탄소 배출 할당량 ▷탄소 배출권 ▷탄푸후이(碳普惠·저탄소 실천을 통해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제도) 등을 통해 배출량을 상쇄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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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시안게임 탄소중립-오염∙탄소 저감 협동' 디지털화 관리 플랫폼이 공식 출시됐다. 해당 플랫폼은 디지털 기술을 탄소 배출의 수집∙회계∙저감∙말소∙평가관리의 전 과정에 적용해 과학적이고 완전한 탄소 배출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운동선수가 경기를 위해 숙소에서 항저우로 이동하는 중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원래 수작업으로 계산됐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선수의 이동 데이터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자동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 담당자의 설명이다.

이렇게 집계된 탄소 배출량은 다양한 방식으로 상쇄돼 '탄소중립'을 실현하게 된다.

view?dest=McMDEkJnhoczkyISstMTY5MzE4NTgwODc3NS0vc3RvcmVfYXR0YWNobWVudC94Y2JhdHRhY2hmaWxlL2RzcGRhdGEvMjAyMy8wOC8yOC9Dc2VrcnpLMDA3MDA1XzIwMjMwODI4X0NCTUZOMEEwMDMuSleJBH24일 녹지로 뒤덮 항저우 푸양(富陽) 수상 스포츠센터 지붕을 24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이와 더불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모든 경기장과 사무실에서는 녹색 전력을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부서는 지난 6월 초 열린 대회 녹색전력 거래 체결식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녹색전력 거래가 시작된 이후 누적 거래량이 6억2천100만㎾h(킬로와트시)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타지역의 녹색전력이 특고압 전력망을 통해 아시안게임 경기장으로 전송된다는 설명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안패러게임의 56개 경기장 중 새로 건설한 경기장은 단 12개뿐이다. 설계 및 시공 시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건축 설계를 지침으로 삼았고 신기술∙신소재∙신공법을 우선적으로 채택했다. 스쿼시 경기장을 예로 들면 경기가 끝난 후 유리벽∙관중석 등 기타 시설을 통째로 운반해 스쿼시 프로젝트의 대중화와 홍보에 쓰이도록 관련 업계에 기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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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 외 탄소 배출 상쇄 및 기부도 아시안게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의 중요한 일환으로 평가된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45개 사업 단위가 ▷탄소 할당량 ▷중국정부인증탄소배출권(CCER) ▷탄푸후이 등 방식으로 총 106만8천t을 기부했다.

녹색 아시안게임을 위한 항저우의 녹색∙저탄소 생활 방식은 시민들 사이에서도 번져나가고 있다. 시민들은 탄소중립 관련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탄소 상쇄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그 인원만 1억600만 명(연인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