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타격을 입은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전국 최초로 ‘성실상환 소상공인’에게 우선 지원하는 신규 특별보증을 가동한다. 시는 9월부터 총 270억 원 규모의 특별지원 자금을 투입해 금융비용을 낮추고, 경영 안전망을 두텁게 하겠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특별보증은 두 갈래다. 첫째는 대출 원리금을 성실히 상환해 온 소상공인을 위한 225억 원 규모 보증, 둘째는 저렴한 수수료 체계를 갖춘 상생 배달플랫폼 ‘땡겨요’ 가맹 소상공인을 위한 45억 원 별도 보증이다. 시는 “정부의 채무감면 기조 속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는 성실상환자에 대한 역차별을 해소하고, 책임 있는 상환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최대 7천만 원, 2년간 금리 2.7%p 보전…앱 ‘보증드림’으로 간편 신청
지원 한도는 업체당 최대 7천만 원. 2년간 연 2.7%의 이차보전 혜택이 제공돼 실질적인 이자 부담 경감이 기대된다. 신청은 9월부터 자금 소진 시까지 대전신용보증재단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보증드림’으로 가능하며, 각 협약은행 영업점에서도 상담·심사를 진행한다.
재원은 민·관 협력으로 조성됐다. 성실상환 특별보증(225억 원)은 하나은행 10억 원, 우리은행 3억 원, 농협은행 2억 원 등 총 15억 원의 출연금을 기반으로 마련됐고, ‘땡겨요’ 가맹점 보증(45억 원)은 신한은행의 3억 원 출연으로 추진된다. 시는 “보증재원에 레버리지를 적용해 더 많은 소상공인이 실질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상생 실천하는 가맹점·성실상환자에 금융 버팀목”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특별지원 자금은 성실하게 빚을 갚아 온 소상공인과 지역 상생을 실천하는 ‘땡겨요’ 가맹점에게 든든한 금융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금융정책으로 민생경제 회복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시가 ‘땡겨요’ 가맹점에 별도 재원을 배정한 것도 눈에 띈다. 대전시는 “저렴한 수수료 기반의 배달앱 확산을 지원해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높이고, 지역 골목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만 6천억 공급…‘민생금융’ 속도전
대전시는 올해 초부터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총 6,000억 원 규모의 초저금리 자금을 순차 공급 중이다. 8월 말 기준 1만5,798개 업체에 5,025억 원 규모의 융자 지원을 집행했다. 시는 이번 특별보증으로 ‘성실상환’에 대한 인센티브를 분명히 하면서도, 상생 플랫폼 이용 소상공인까지 폭넓게 품어 민생 금융의 체감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빚을 제때 갚아 온 사장님부터 먼저 살린다”는 원칙과, 지역 상생 플랫폼을 통한 비용 절감 지원이라는 투트랙으로 민생경제 회복의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방통신사 신태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