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통신사 신유철기자 기자 | 서울시는 작년 시범운영으로 시작되어 정서적 치유가 필요한 이들에게 자연의 치유를 제공하는 ‘서울형 정원처방’사업을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확대 운영한 결과, 6월 말 기준 22,805명의 시민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시는 당초 2025년도 한 해동안 1만명의 참여 규모로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나, 운영 시작 후 높은 시민 호응에 각 기관의 요청에 따라 확대 운영하고 2만여명의 시민에게 정원처방을 제공했다.
‘서울형 정원처방’은 우울, 외로움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에게 자연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정서적 회복을 유도하는 자연 치유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정원산책, 맨발걷기, 숲요가, 꽃 활용 공예, 피톤치드 복식호흡 등 신체‧정신적 건강을 증진시켜주는 서울시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서울둘레길 등 11개소에서 시범 운영한 효과를 기반으로 올해는 산림치유센터, 서울둘레길, 치유의숲길, 유아숲체험원, 거점형 공원 등 서울시전역 134개소에서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상반기 총 1,374회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프로그램 종료 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시민의 96.9%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형 정원처방’은 정서적 치유가 필요한 대상자(기관)에 맞춘 특화 프로그램을 구성·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재난현장에서 구조활동 등에 기여하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는 소방관 경찰관은 산림치유센터, 치유의숲길, 숲해설 등으로 632명이 치유를 받았고, “힘든 현장을 겪고 느꼈던 고립감이 보상받는 시간이었다”, “편안함을 느꼈다”고 적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고립·은둔, 인터넷중독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과 청소년 관련 기관(서울청년기지개센터, 시립보라매청소년센터,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동작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에서는 1,565명이 정원처방을 받았으며, 한 고립은둔 청년은 “주위 아름다운 환경을 보고 도움받으며 조금 더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설문지에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서울형 정원처방’ 프로그램은 서울시 내 ▴노인복지시설 ▴1인가구 지원센터 ▴서울청년센터 ▴서울청년기지개센터 ▴가족센터 ▴청소년센터 등 256개 기관에서 운영중이며, 정서적 치유가 필요한 시민이라면 1인가구, 고립예방 등 다양한 ‘서울형 정원처방’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연간 프로그램은 정원도시서울 누리집(공원소식 ' 새소식 ' “2025년 서울형 정원처방 연간 운영 일정 및 프로그램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관별 신청은 노인복지시설, 치매안심센터, 1인가구지원센터, 서울청년센터, 서울가족센터, 서울시립보라매청소년센터 등 각 기관의 누리집 또는, 배포되는 정원처방 포스터의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다.
각 시설(기관)을 통한 예약뿐 아니라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에서 ‘정원처방’ 검색을 통해 목공체험, 물가 숲길 체험 등 다양한 연령을 위한 정원처방 프로그램들을 만날 수 있다. 프로그램은 12월까지 운영되며 각 프로그램은 선착순으로 접수 마감한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정원처방 프로그램을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서울형 정원처방’ 전용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제작해 각 시설에 표출하고, ‘서울형 정원처방’을 체계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표준 운영 매뉴얼을 개발 중이다. BI는 정원 속에서 치유받는 시민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형 정원처방’은 정원을 통해 시민의 심리적 회복과 일상 회복을 지원하는 효과적인 치유모델”이라며, “표준 운영 매뉴얼을 통해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해 나가며 더 많은 시민들이 정원을 통해 치유받고 보다 건강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