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전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시작됐다.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힌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24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해 오전 10시 45분께 검찰 호송차를 타고 경기도 수원지검 건물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검찰로 압송된 김 전 회장은 15층 조사실에서 피의자신문을 받는다.
그는 입국 뒤 취재진에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해서는 "(이 대표를) 모른다. 변호사비가 이 대표에 흘러간 게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검찰에서 다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및 각종 비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과 함께 태국 이민국 검거팀에 붙잡힌 김 전 회장은 송환 거부 소송을 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틀 만에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히며 입국절차를 밟았다.
검찰은 이후 본격적인 조사를 벌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