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보은군 거현천 지방하천 정비사업 현장에서, 다량의 건설폐기물과 토사 유출이 확인되어 관리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본지 취재진이 최근 확인한 현장은 충북 보은군 거현천 성리교 재가설 구간으로, 충청북도가 발주하고 성원개발㈜이 시공 중인 ‘거현천 지방하천 정비사업’(2025년 7월 1일~2025년 12월 31일)이다.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잔재물, 철근, 파이프, 폐목재 등이 곳곳에 쌓여 있었으며, 그 결과 빗물과 함께 토사가 하천으로 직접 흘러들며 탁류 및 오염물질 유입이 발생하고 있었다.
또한 작업장 내에는 안전관리자 부재, 안전표지판 및 출입통제선 미설치, 생활쓰레기 방치 등 기본적인 현장 관리도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현장 인근 주민들은 “비가 올 때마다 흙탕물이 거현천으로 그대로 흘러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하천법」과 「산업안전보건법」, 「폐기물관리법」 등을 동시에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공학 전문가 B씨는 “지방하천 정비사업이 오히려 환경 훼손으로 이어지는 모순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보은 거현천 정비사업은 지역 치수 안전을 위한 공공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환경·안전 관리조차 이행되지 않아 공공사업 현장의 안전불감증이 다시금 드러났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방통신사 김선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