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방통신사 신유철기자 기자 | 경기도는 9일 수원 노블레스 웨딩 컨벤션 5층에서 ‘제53회 어버이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효행 유공자 수상자 가족과 지회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해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대한노인회 경기연합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식전 공연으로 시작해 국민의례, 노인강령 낭독, 사할린 영주귀국동포 대상 홍보영상 상영 및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등 다양한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사할린 영주귀국동포들의 참석은 이날 행사에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먼 이국땅에서 고향을 떠나온 후, 오랜 세월을 거쳐 고국으로 돌아와 새로운 삶을 시작한 이들로, 부모님을 향한 효심을 실천하는 데 있어 그들의 여정과 정서는 더욱 깊고 특별하다. 이들의 참여는 효의 가치를 전하는 행사에 다문화적이고 역사적인 가치를 더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효행 유공자 표창은 경기도지사, 경기도의회의장,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장 명의로 총 14명에게 주어졌다. 효행 유공자로 표창받은 윤경아 씨는 “부모님 가까이에 살고 싶어 애써왔다”며 “지금은 함께 살며 정을 나누고 있다. 효는 멀리 있지 않고 일상 속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인사말에서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열한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훗날 아버지 산소를 옮기던 날 하루 종일 함께 있는 기분이었다”며 “차 안에서 아버지와 대화하는 상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님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소중하다”며 효를 실천해온 수상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경기도는 향후 지역 사회 전반에 효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