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 답이다…사순문 장흥군수, 장흥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 민선 9기 장흥군정이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장흥에는 이전과 다른 공기가 흐르고 있다. 군수의 일정표가 회의실이 아닌 사업 현장으로 채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에서 가장 흔하게 등장하는 단어는 '현장 행정'이다. 그러나 그 말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취임 초기만 반짝 현장을 찾다가 시간이 흐르면 다시 보고서와 회의에 의존하는 행정으로 회귀하는 사례를 우리는 수없이 봐왔다.
사순문 장흥군수는 시작부터 달랐다.
조국혁신당 소속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절대 강세 지역인 장흥에서 대역전극을 만들어낸 그는 선거 과정에서 "행정의 기본은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취임 직후 그 약속을 행동으로 증명하고 있다.
그가 가장 먼저 선택한 것은 군청 회의실이 아니라 현장이었다.
사 군수는 취임 직후 '뉴(New) 장흥 정책협의회'를 출범시켰다. 단순한 자문기구가 아니라 민선 9기의 정책 방향을 설계하고 현안을 점검하는 실무 중심 조직이다. 21개 실·과·소 업무보고를 받은 뒤 군정 비전과 핵심 정책을 정리했고, 곧바로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속도'다.
협의회는 출범과 동시에 역사향기숲 조성사업, 회진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 회진항 어촌뉴딜사업, 노력항 수산물 콜드체인 구축, 회진 대리항 민자유치사업, 장재도~남포 간 도로 개설, 장흥호 스카이워크 조성, 자연휴양림 등 장흥의 미래를 좌우할 8개 핵심 사업장을 직접 방문했다.
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받는 데 그치지 않고 담당 공무원들과 문제점을 논의하고 개선 방안을 찾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한 현장 방문이 아니다.
행정이 군민의 삶과 얼마나 가까이 있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리더십의 변화다.
사 군수는 지역 국회의원들과도 즉시 정책 협의에 나섰다. 대덕 연지~장흥 순치 간 4차로 확장, 안양 기산~해창 도로 개량,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구축, 국립 신북박물관 건립 등 장흥의 미래 성장축이 될 국가사업 확보에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방정부의 경쟁력은 결국 중앙정부 예산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런 점에서 취임 직후부터 국비사업 확보에 나선 것은 장흥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 행보다.
민생에서도 변화는 시작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장흥군의 대표적인 민·관 협력 주거복지 모델인 '희망 가꾸기 사업'이다.
지난 7일 화진면에서 열린 제45호 주택 신축 착공식은 단순한 기공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2013년 시작된 희망 가꾸기 사업은 행정의 제도적 지원과 민간의 자발적 참여가 결합된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주거복지 모델이다.
13년 동안 이어져 온 이 사업은 단순히 집 한 채를 짓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이웃에게 삶의 희망을 다시 세워주는 장흥형 복지의 상징이 됐다.
사 군수가 민선 9기 첫 현장 행정의 대표 사례로 이 사업을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행정의 성과는 화려한 구호가 아니라 군민이 실제 변화를 체감하는 데 있다는 철학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민선 9기 장흥군이 제시한 청사진 역시 분명하다.
예산 1조 원 시대를 열기 위한 재정 기반 구축, 인공지능(AI)과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농축산업 육성, 청년 일자리 확대와 정주여건 개선,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교통 환경 조성, 고령사회에 대응한 맞춤형 복지 강화, 문화예술과 체류형 관광 활성화 등이 핵심 과제다.
이들 정책은 서로 연결돼 있다.
지역경제를 살리고, 청년이 돌아오며, 관광객이 머물고, 인구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민선 9기 장흥군정의 궁극적인 목표다.
물론 아직 평가는 이르다. 취임 초기의 의욕만으로 모든 성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현장을 찾는 행정이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군정 운영의 문화로 정착해야 한다. 또한 정책이 보여주기식 방문이 아닌 실제 예산 확보와 사업 성과로 이어질 때 군민의 신뢰는 더욱 커질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있다.
사순문 군수는 적어도 취임 직후 보여줘야 할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는 점이다.
군수가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곳은 군수실이 아니라 군민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라는 사실을 그는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행정의 기본은 현장에 있다."
이 한 문장이 단순한 취임사가 아닌 민선 9기 장흥군정의 철학으로 자리 잡는다면, 장흥은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도약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군민은 더 이상 화려한 수사를 원하지 않는다. 변화를 원한다. 그리고 그 변화는 오늘도 장흥의 현장에서 시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