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에서 1층으로, 시장실 이전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과의 거리다. 민선 9기 손배찬 파주시장 당선인이 추진하는 시장실 1층 이전을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 던져야 할 질문은 단순하다. 시장실이 몇 층에 있느냐가 중요한가, 아니면 시장이 시민과 얼마나 가까이 있느냐가 중요한가.
손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시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는 '실사구시 행정'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시장실을 시민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1층으로 옮기겠다는 구상 역시 이러한 철학을 행정의 첫 장면에서 실천하겠다는 선언이다.
그동안 시장실은 권위와 폐쇄성을 상징하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높은 층에 위치한 시장실은 물리적인 거리만큼이나 심리적인 거리도 만들어 왔다. 하지만 시대는 달라졌다. 오늘날 시민이 원하는 것은 권위 있는 시장이 아니라 언제든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시장이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청사를 개방하고 시민 중심 공간으로 재편하는 것도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변화다.
물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과격한 민원 대응 문제, 이전 비용, 행정 절차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이 제기된다. 충분히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 그러나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정책을 결과도 보기 전에 실패로 단정하는 것은 생산적인 비판이 아니다.
정책은 추진 과정과 성과로 평가받아야 한다. 변화에는 검증이 필요하지만, 변화 자체를 가로막는 선입견은 발전의 걸림돌이 될 뿐이다.
실제로 시민들 사이에서는 "시민과 더 가까워지겠다는 취지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장애인단체를 비롯해 이동 약자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는 단순한 공간 재배치가 아니라 행정의 문턱을 낮추는 상징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손 당선인이 강조하는 실사구시 행정은 보고서보다 현장을, 형식보다 시민의 삶을 우선하는 행정이다. 시장실 이전 역시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니라 시민과의 거리를 줄이겠다는 행정 철학의 실천이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이전 자체가 아니라 이전 이후 얼마나 많은 시민의 목소리가 시장에게 직접 전달되고, 얼마나 빠르게 시민의 불편이 해결되느냐다.
민선 9기의 성공 여부는 시장실이 1층에 있느냐 2층에 있느냐로 결정되지 않는다. 시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현장에서 답을 찾으며, 시민이 행정의 중심이라는 원칙을 끝까지 지켜낼 때 비로소 그 의미가 완성된다.
행정은 시민을 향해야 한다. 시장은 시민 곁에 있어야 한다.
손배찬 당선인의 열린 시장실 구상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시민 중심 행정을 상징하는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이제 필요한 것은 변화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도, 성급한 찬사도 아니다. 시민을 위한 변화인지 냉정하게 지켜보고, 성과로 평가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다.
시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는 의지에서 시작된 이번 변화가 민선 9기 파주시정의 새로운 기준이 되기를 기대한다.

2층에서 1층으로, 시장실 이전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과의 거리다. 민선 9기 손배찬 파주시장 당선인이 추진하는 시장실 1층 이전을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 던져야 할 질문은 단순하다. 시장실이 몇 층에 있느냐가 중요한가, 아니면 시장이 시민과 얼마나 가까이 있느냐가 중요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