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다 사람, AI 기본사회의 문을 열다”... 수원시의 담대한 도전

  • 등록 2026.04.01 12: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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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범 AI스마트정책국장 브리핑, ‘시민 중심’ 인재 양성에 49억 투입
교육 의무화부터 인센티브까지... 공직 사회 ‘디지털 행정 혁신’ 가속도

 

한방통신사 신유철기자 기자 |

인공지능(AI)이 일상이 된 시대, 기술의 화려함 뒤에 가려진 ‘사람’의 가치를 먼저 고민하는 지자체가 있다. 바로 ‘시민 중심 인공지능 선도도시’를 선포한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다.

 

수원시는 지난 31일 수원시의회 다목적라운지에서 ‘AI 주요 정책 언론브리핑’을 열고, 기술이 권력이 되지 않는 ‘포용적 AI 기본사회’를 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브리핑의 핵심은 명확했다. 기술 도입보다 앞서야 할 것은 ‘사람에 대한 투자’라는 점이다.

 

브리핑에 나선 오민범 수원시 에이아이(AI)스마트정책국장은 “AI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결국 인재 양성”이라며, 시민과 공직자 모두가 AI의 주인이 되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구축을 약속했다.

 

시민 4만 명에게 ‘AI 기본권’을... 소외 없는 교육 혁명

수원시의 행보는 구체적이다. 올해에만 9개 부서와 3개 협업 기관이 힘을 합쳐 시민 4만여 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AI 교육을 시행한다.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것을 넘어 취업 준비생, 어린이, 청소년 등 생애주기별 특화 과정을 통해 ‘AI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다. 이는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시민의 ‘기본권’으로 해석한 대목으로 평가받는다.

 

공직 사회의 파격 변신... ‘AI 행정청’으로 가는 길

공직 사회 내부의 혁신도 매섭다. 수원시는 공직자 AI 교육을 의무화하는 한편, AI를 행정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공무원에게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인공지능 행정청’ 실현을 위해 공직자 스스로가 혁신의 주체가 되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31개 사업에 49억 투입... ‘사람 중심’의 생태계 조성

2026년 수원시가 AI 관련 사업에 투입하는 예산은 총 49억 원, 사업 수는 31개에 달한다. 시는 ▲AI 시민청 ▲AI 산업청 ▲AI 행정청 ▲AI 교육·인재양성 등 4대 핵심 축을 바탕으로 산업 생태계와 행정 혁신을 동시에 잡겠다는 계산이다.

 

오민범 국장은 “수원의 AI 정책 방향은 기술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행정을 통해 시민의 일상을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브리핑은 AI가 차가운 기술의 영역을 넘어, 어떻게 시민의 삶을 보듬는 따뜻한 정책으로 승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상징적인 자리였다. ‘시민 중심 AI 선도도시’를 향한 수원의 담대한 발걸음이 대한민국 지방행정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유철기자 nbu989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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