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지역 곳곳에 겨울철 제설 작업을 위해 야외에 보관 중인 수천 톤의 염화칼슘이 날씨가 풀리면서 녹아내리면서 파주시의 관리부실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목격한 시민들은 “지자체의 소중한 예산을 들여 마련한 공공자산이 행정기관의 관리 부실로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귀중한 시민들의 세금이 헛되이 낭비하는 것”이라며 무책임한 해당 공무원들의 행태에 공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지자체의 안정된 재정자립을 높이기 위해서는 행정기관이 앞장서 사소한 물품도 아끼고 절약하는 것이 정상적인 모습인데, 공적 자산을 소홀히 관리하는 파주시 공무원들의 사고에 문제가 있다”라며 잘못된 행위를 질책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몇몇 언론사들이 염화칼슘 보관 실태 조사 후 공개하면서 밝혀졌다.
최근 H사를 비롯, 일부 언론사가 파주시 운정 1동 제설 자재 보관 현장을 취재한 결과 대형 포대에 보관된 염화칼슘의 상당량이 파손된 채 습기에 녹아내리면서 바닥으로 유출됐거나, 사용하기에 어려운 정도로 굳어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또 어떤 곳은 염화칼슘이 맨바닥에 흘러내려 주변을 오염시키는 모습도 발견됐다.
현장을 다녀온 언론사 취재진은 이구동성으로 정확한 손실액은 모르지만, 대충 보아도 손실액이 수억 원대는 넘을 것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동절기 염화칼슘을 보관 관리하는 부서는 도로관리 사업본부로 알려졌다.
취재진이 해당 부서 관계자들을 만나 관리부실 여부를 묻자 이들은 “별도의 보관창고가 부족해 야외에 보관하고 있다”라며 “동절기 제설 기간이 끝나면 정리하고 있다”라는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들의 소신 없는 답변으로 미루어 그동안 매년 같은 방법으로 보관해 왔으나, 특별한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이들의 답변은 염화칼슘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염화칼슘은 얼음과 눈을 녹이는 제설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는 다용도 유해 화합물이다.
일반적으로 염화칼슘은 습기를 잘 흡수하고, 굳거나 용해되기 쉬워 개봉 후에는 밀봉해 습기나 직사광선을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방수시설이 잘된 밀폐된 창고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한다.
염화칼슘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토질과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녹는 과정에서 염소이온이 발생,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말 파주시가 밝힌 2026년 시정 운영 방침을 살펴보면, 민생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적극재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파주시는 또 100만 자족도시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늘어난 재정을 활용, 의욕적으로 각종 사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주시의 계획이 그렇다면 당연히 시, 측의 적극재정 추진에 따른 각종 예산도 늘어날 것으로 예견된다.
그러나 시 산하 관련 부서 직원들의 사소한 공공자산인 동절기 제설 자재 관리 부실로 누수가 발생하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과연 알뜰한 행정을 펼칠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공무원들의 행정 낭비와 누수 현상은 반복적으로 비효율적인 업무를 추진하는 것 외에도 부실 관리로 인한 세금 낭비도 포함된다는 우려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