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개천절(開天節)을 맞는 우리들의 마음가짐

  • 등록 2024.10.03 19: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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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뿌리, 개천절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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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뉴스통신사=신유철 기자]오늘은 대한민국의 반만년 건국 역사와 정신을 기리는 개천절이다. 개천(開天)이란 말은 '하늘을 연다'는 뜻이다. 유사한 말로 '마음을 연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글에 담긴 뜻을 세분하면 '하늘과 땅과 사람, 천지인(天地人)이 마음을 열고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이처럼 개천의 의미는 창조와 진화 발전을 상징하는 모든 내용이 담겨있다.

 

하늘이 열렸다는 또 다른 의미는 참다운 통치를 위한 희망찬 각오다. 개천절은 역사적으로 환웅(桓雄)이 홍익인간(弘益人間), 재세이화(在世理化) 정신으로 백두산 신단수 아래 신시(神市)를 개천 한 날이다. 단기 4346103, 단군왕검(檀君王儉)이 홍익인간 정신을 이어 아사달에 도읍을 정하고 국호를 조선(朝鮮)으로 정한 것이다. 그래서 조선이라는 이름은 이성계가 세운 조선과 구별하기 위해 앞에 고()자를 붙여 고 조선이라 칭했다.

 

우리 민족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정신은 서로를 보살피며 이치에 맞는 삶을 살도록 돕는 것이다. 단군신화를 보더라도 우리 민족은 처음 나라를 세울 때부터 인간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대적 의미로 살펴보면 세계인을 사랑하는 넓은 인간 존중이 내재 돼 있다. 다시 말해 내 편과 상대편으로 나누는 양극화나 국가적 이기주의를 초월하는 공생 공존의 범우주적인 정신이 바로 홍익인간이 추구하는 세계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단군신화는 하늘의 신인 환인의 아들 환웅이 인간 세상에 내려가 사람들을 다스리고 싶어 했다. 그리고 웅녀(熊女)를 통한 후 손인 단군왕검을 통해 고조선을 건국한 날 이다. 세계의 많은 나라 중 건국일을 단순한 기념일이 아닌 개천절로 삼은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이러한 고유한 정신은 세계 4대 성인이 나오기 전에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이 우리에게 알려 주었다는 사실은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한다.

 

대한민국은 이제 경제 강국으로 10위권 내의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러한 국가의 발전은 풍요한 물질문명과 정보가 넘쳐나는 사회로 변모했다. 하지만, 지금 많은 국민들은 국가관이 없고, 국가는 있으나 국혼이 사라지고 있다. 국혼이 사라진다는 것은 민족의 뿌리를 잃어버리고 있는 말과 같다.

 

개천절은 민족의 뿌리와 정체성을 알려 주는 날이다. 홍익인간 이화세계는 위대한 성인의 깨달음이자 가르침이다. 그 성인이 시조 단군이고, 우리는 자랑스러운 성인의 후손들이다. 그래서 개천절의 유래는 세계인들로부터 존경받을 만 한 우수한 문명국가의 태동을 알리는 계기로 삼아야 될 것이다.

 

이제 개천절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개천절은 우리 민족이 가야 할 목표와 방향의 가치를 되새기는 날이다. 그동안 우리가 생각하는 개천절은 광복절, 한글날, 제헌절 등 달력에 빨간 날로 표시된 5대 국경일로 편히 쉬면서 노는 공휴일쯤으로 생각해 왔다. 잘못된 생각이다. 새로운 개천절은 민족의 혼돈된 정신을 회복하는 날로 기억돼야 한다.

 

어느 민족의 정체성을 만드는 요소는 혈연, 언어, 종교, 역사, 관습에서 비롯된다. 다시 말해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같은 땅에 살면서 같은 역사를 공유한다는 말로 비유된다. 우리는 과거 역사를 통해 불교나 유교를 국시로 삼았던 때도 있었으나 민족의 내재 된 정신세계는 항상 자신의 뿌리에 대한 경외심이 내재 돼 있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부인해서는 안 된다.

 

지금이 민족과 국가, 인류와 지구를 위한 참다운 개천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우리의 건국이념이자 건국 정신인 홍익인간과 이화세계의 중요성을 알리고 실천해야 될 때가 온 것 같다. 이러한 시기에 온 국민이 개천절의 의미를 바로 알아 그 정신을 통해서 민족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민족의 정체성을 찾아야 될 것 같다.

 

개천의 정신은 우리 민족만을 위한 정신이 아니다. 개인과 개인이 마음을 열고, 국가 간에 마음을 열고, 마침내는 하늘과 사람이 마음을 열어, 하나 되는 지구촌을 살리는 정신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민족의 생일인 개천절이 국민의 축제를 넘어 세계인의 축제로 널리 퍼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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