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설 연휴 보낸 젊은이들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자
(사설) 설 연휴 보낸 젊은이들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자
  • 김현태
  • 승인 2019.02.08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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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현실 뒤로, 힘찬 도약 기대

긴 설 연휴가 끝났다. 올해도 예년과 다름없이 설 연휴가 5일이나 돼 꽤 길었다. 연휴를 틈타 많은 귀성객들은 고향을 찾거나 해외 나들이로 한가로운 가운데 바쁜 시간을 보냈다.

모처럼 귀성객들의 마음은 즐거웠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이번 구정에도 예년이나 다름없이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고 혼자 명절을 보낸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설 명절에는 기성세대보다 일부 젊은이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시간으로 다가온다.

나름대로 이유는 있지만 젊은이들의 사유는 대동소이한 것 같다. 다니는 직장이 시원치 않아서, 취직이 안 돼서, 결혼이 늦어져 고향에 가면 부모님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 이유도 가지가지다.

어떤 이유에서건 이들에게는 명절은 쓸쓸한 시간이다. ‘차라리 명절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다. 다른 사람들이 흥겹고 들뜬 분위기와는 무관하다. 혹시 고향을 찾더라도 가족이나 친지들이 함께하는 자리라면 부담스러운 자리다.

즐거운 명절 뒤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우리의 현실은 그리 밝지만 않다. 가족끼리 웃음꽃을 피워야 할 자리를 피하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취업문제 말고도 결혼 적령기를 넘긴 젊은이들이다. 부모님으로부터 결혼에 대한 핀찬을 받지만 감히 대꾸할 엄두를 못 낸다.

수입이 빠듯한 이들에게는 당장 결혼을 하려면 혼수비용 부담에 살림집 마련이 어렵다. 간혹 어렵사리 직장을 구한 젊은이들도 뛰는 물가와 집값을 고려하면 선 듯 결혼한다는 말이 하기가 쉽지 않다. 요즘 젊은이들은 웬만한 직장의 급여로는 결혼 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

안정된 결혼비용을 마련했다 싶으면 벌써 나이는 결혼 적령기를 지나있다. 아무리 직장이 좋아도 나이 든 배우자를 선호하는 젊은이는 적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사회에 나가 꿈을 펼치기도 전에 생존의 경쟁에 짓눌린다. 이들의 생각은 삶의 과정이 피폐하다고 느낀다.

일부 젊은이들은 부모님 세대들인 기성세대들만 믿고 젊은이들을 위한 정책을 개선한다고 외쳐대는 각종 집회를 지켜보았지만 신통한 답이 나오지 않는다. 뒤늦게 이들의 선전구호는 자기 집단만을 위한 이기적인 움직임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결국 귀중한 시간만 낭비했다는 허전한 불신감과 함께 마땅히 기댈 언덕이 없다.

우울한 마음으로 졸업장을 든 채 허접한 현실로 나가는 젊은 자녀들을 보는 부모의 마음도 결코 유쾌하지 않다. 부모세대는 부모들 나름대로 고민이 크다. 자신들의 젊을 때 보다 변변한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노후대책도 넉넉지 않은데 성장한 자녀들의 뒷바라지를 해주기는 힘든 일이다.

요즘은 어려운 사회 환경 때문인지 연애와 결혼과 출산을 포기한 세대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이들을 위해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도 고심하고 있는 듯 다. 하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이 공염불 수준에 그치고 있다.

달력을 보니 연휴기간인 지난 4일이 ‘입춘(立春)’이라고 써져 있다. 아직은 날씨가 춥지만 벌써 한낮에는 잠깐 따스한 때 이른 봄기운이 감돌고 있다. 머지않아 메마른 나뭇가지에도 새로운 기운이 돋아나 올 것이다.

절기상 입춘은 대지에 새 기운이 오는 새 생명이 꿈틀대는 시간이다. 우리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미래의 꿈을 잃지 말아야 된다. 올 해는 고단한 현실을 뒤로하고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힘찬 도약을 기대해보는 시간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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