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럴수가
아니 이럴수가
  • 강금중
  • 승인 2018.08.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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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럴수가


붉은 것이 모두 단풍나무잎인 줄 알았습니다
186㎝와 183.6㎝의 주인공이 같은 사람인 줄은 몰랐습니다

아름답게 물든 이파리사이에서 팔랑거리는 씨방을 보고 꽃인 줄 알았습니다. 새로운 봄을 힘겹게 기다리고서야 태어나서 60년 만에 전기충전기가 피부에 닿는 것처럼 단풍나무꽃을 보았습니다

저울에 몸무게를 달아보고 급하게 내려와서 다시 키를 재어보고
기억 속의 186㎝를 아무리 바둥거려도 183.6㎝ 거 참 이상타
건강검진 받으러 갈 때나 한 달에 한 번 약을 타는 병원에서 씨름하는
단풍나무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사람의 키도 줄어든다는
아니 이럴수가

64년 동안 언덕과 그늘과 열매도 안겨주지 못했습니다
이제사 마음을 비우고 화안하게 바라봅니다
욕심 가득 많이도 시작하고 열심히 뛰었지만
속이 꽉 찬 열매 하나 깊은 뿌리와 큰 가지도 없이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고운 사랑으로
주변을 둘러보고 세상 바라봅니다

강금중(필명:금나래).1993년“한라일보”신춘문예로 둥단,
시집“찔레꽃은 울어예”(1992년),“꽃잎 바람에 날려오다”(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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