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축협 편법 운영, 조합원들 화났다 - 기자 수첩
이천축협 편법 운영, 조합원들 화났다 - 기자 수첩
  • 신유철 기자
  • 승인 2020.03.13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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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축협 주변이 온통 뒤숭숭한 모습이다. 조합장 선거 무효 판결로 전임 조합장이 물러났지만, 전임 조합장 시절 빚어진 잘 못된 일의 파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조합 일에 대해서 누구도 얘기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조합원들을 위해 일 하라고 뽑아준 조합장이 조합원들을 이용해 해왔던 불미스러운 일들이 하나씩 외부에 알려지고 있다. 어둠 속에 묻혀있던 그들만의 은밀한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그것도 정상적인 조합운영으로 인해 빚어진 불편한 일이 아니라 선거를 위해 자신의 친위대를 만들기 위해 해 온 일들로 알려져 허탈한 모습이다. 웬만하면 지역 인심이 서로가 상대방의 사정을 너무 잘 아는 사이라 사소한 잘못된 일이라면 대충 덮어두는 게 상례이다.

그런데 이번 사임한 김 조합장과 이천축협이 저지른 일들은 해도 너무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이들이 과거 축협을 운영해 온 궤적은 누가 봐도 분명 법규를 무시한 편법 운영이다.

일부 조합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축협 측은 소를 키우던 축산 농가를 갑자기 양봉농가로 변경시키고, 1개의 양봉농가 사진을 도용해 5명의 조합원이 있는 것처럼 탈바꿈시키는 편법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이것도 모자라 타 지역에 있는 양봉 농가를 이천지역 양봉농가로 만드는 위법도 자행했다.

이것은 약과다. 전임 김 조합장은 자신의 소 1마리를 지인에게 빌려주어 조합원에 가입시킨 뒤 1개월 후 다시 돌려받는 방법으로 편법으로 조합원에 등재시켰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해당 조합원에게 직접 물어본 결과 “조합장이 잠시 외유를 나갔을 때 대신 소를 돌보아 준 적이 있다”라고 답변하고 있으나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런 방법으로 만들어진 위령 조합원들이 상당수가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조합원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바람직한 조합장의 태도가 아니다.

이뿐만 아니다. 조합에 가입하려면 출자금이 필요 한 점을 악용, 출자금을 대납시켰다는 의혹도 있다. 얘기와 소문의 진위가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몰라도 이러한 일들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소문을 접한 후 일부 조합원 들뿐만 아니라 비조합원인 지역주민들도 분개하는 모습이다.

조합은 원래 조합원들의 공동이익을 위해 일하는 곳이다. 조합장과 의견이 맞는 몇몇 조합원들의 이익을 위해 은밀하게 일을 추진하는 곳 이 아니다. 자신의 친위대를 울타리 삼아 조합법에 위배되는 일도 적당히 의결에 붙여 통과시켜서도 안 된다. 그렇게 관철시킨 의견을 전체 조합원들의 의견이라고 속여 부당한 일을 진행하는 곳은 더더욱 아니다.

이들의 눈에 자신들의 친위대인 조합원들을 뺀 나머지 조합원들 모두가 그리 만만하게 보였다는 말인가. 요즘 이천지역 주민 들치고 조합 일을 모르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조합의 비리가 외부에 공개되면서 부패한 냄새가 물씬 풍기기 때문이다.

항간에 나돌고 있는 얘기는 ‘이천축협은 조합원들이 주인이 아니라 조합장 자리보전하는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도 전임 조합장 측근들은 아직도 “산적한 주요 조합 일들이 과거 조합장이 아니면 해결이 안 된다”는 분위기이다.

더구나 이들은 ‘재선을 치르면서 조합원들의 출자금이 빠져나간다’ ‘ 기존 조합원들의 탈퇴 우려’ 운운하며 조합원들을 담보로 기존 체제를 옹호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과거 위법 행위에 대한 반성은커녕 , 자리 지키기에 급급 하는 모습이다. 축협의 불편한 여론이 나돌자 이제는 지역 주민들까지 화를 내고 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많은 조합원들은 조합장 선거를 위해 들러리나 서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된다. 조합장이라는 자리는 독선적으로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다. 많은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봉사하는 자리다.

조합원들 모두는 오는 5월 14일에 치를 예정인 보궐선거에 거는 기대가 크다. 모두가 이번 선거에는 올바른 조합장을 뽑아 조합원들에게 불이익이 오는 것을 막아야 된다는 단호한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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