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을 고발하는 구리시 행정- 기자수첩
시민을 고발하는 구리시 행정- 기자수첩
  • 신유철 기자
  • 승인 2020.02.11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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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이 불만족으로 시 행정에 대해서 종종 비난하는 사례는 있지만 시 측이 시민들을 고발하는 사례는 드문 일입니다. 구리시가 추진하는 행정을 지켜보면 무엇인가 주객이 전도되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요즘, 구리지역은 에코커뮤니티 사업추진 문제로 시 측이 시민단체를 고발 한데이어 시민단체들이 안승남 구리시장과 시청관계자들을 상대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뒤숭숭한 분위기이다. 그동안 에코커뮤니티사업장 부지 선정을 놓고, 시 측의 밀어붙이기식의 일방적인 태도에 오랜 시간 참아왔던 시민들은 ‘무엇인가 터질 것이 제대로 터진 것 같다’는 표정이다.

일부 시민단체가 지난해 7월 19일 감사원에 제출한 내용만 살펴보아도 구리시의 움직임이 쉽게 간파된다. 감사자료 내용은 구리시가 이 사업을 강행하려는 태도의 이면에는 이 사업이 철회될 경우 이미 받아놓은 시 사업비에 대한 문제점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 측은 현지 지역주민들과는 무관한 자기들의 친위 집단을 동원, 설문 조사를 하는 방법을 통해 무리하게 사업을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리시가 시민들의 심기를 건드린 또 다른 이유는 오랫동안 구리지역의 시민들의 대변자로 활동하는 언론인들이 기사를 작성하는 창구인 브리핑 룸을 폐쇄했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시 측의 이러한 태도는 시 측이 추진하는 사업에 불편한 보도를 하는 일부 지역 언론인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행동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 말고도 구리시민 모두가 격분하는 것은 시장이 시민단체를 상대로 고소할 당시 죄목이 ‘주거침입 및 관리건조물 침입혐의’라는 데 있다. 구리시민들은 시정을 잘 살펴달라고 투표로 선출된 안승남 시장이 자기와 상반된 의견을 갖고 항의한다는 이유로 많은 죄목 중 주거 및 건조물 침입 죄를 적용해 소를 제기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행위라는 것이다. 안 시장의 평소 생각이 그렇다면, 시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공공건물인 시청사의 주인이 시장과 시청직원들이고, 구리시 주민들은 시와 관련이 없는 외부인 들 이라는 말인가. 보통 사람들의 상식으로는 선 듯 이해가 쉽지 않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구리시 환경관계자들의 태도는 공직자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문이다. 아무리 안 시장이 강행하려는 사업이라도 남양주시와 공동사업으로 남양주시로부터 철회공문이 왔다면 당연히 이 부분에 대해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토의를 거쳐 추진해야 하는데도 슬그머니 처리하려는 행위는 시민들 모두를 기만하는 행위로밖엔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아니면 해당 환경부서 담당자가 남양주시가 빠진다면 않 되는 사업인줄을 뻔히 알면서도 인사권을 쥐고 있는 시장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일탈된 행위는 아닌지 그들의 내심을 묻고 싶다.

차라리 안 시장이 구리지역 주민들의 복리를 위해 중앙부처와 의견대립으로 갈등을 빚거나, 이웃 자치단체보다 더 유리한 시설을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시민단체들과 다툼이 있다면 조금은 신선한 모습의 단체장으로 비추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웃 자치단체인 남양주시가 구리시와 공동으로 하지 않겠다는 사업을 주민 몰래 강행하겠다는 행동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어떤 경우든 시민을 대표하는 공인의 태도는 공정성을 잃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더더욱 단체장의 품격이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은 있어서는 않되며 세간의 비난이 돼서도 안된다.

선출직 단체장들의 가장 무서운 존재는 자기를 뽑아준 시민들이라는 점이다. 단체장은 민주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지역발전과 정책을 결정하고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지금 구리시민들의 마음은 청렴성을 내세우며 출발한 안시장의 변질되는 모습이 안타까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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