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풍속이 달라지고 있다.
추석 명절 풍속이 달라지고 있다.
  • 신유철kbs1 기자
  • 승인 2019.09.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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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추석절이 다가왔다. 아무리 세상이 살기 고달파도 우리 고유 명절인 추석날만은 풍요로 왔다. 객지에 나가 있는 가족이나 친지들은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조상에게 차례를 지냈다.

그런데 요즘 추석명절 풍속은 크게 달라졌다. 요즘 사람들은 조상들을 모시는 일을 꺼려하고 있다. 차례상을 차리는 가정도 줄어들고 있다. 차례상도 백화점에서 기획상품처럼 차림 선물세트로 만들어 가정에 배달되는 편리한 시대가 됐다. 조상들의 음덕을 기리는 일도 사라진 지 오래다.
요즘은 결혼 후에도 아이를 갖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앞으로는 제사를 지낼 사람도 많지 않을 것 같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아예 묘소를 찾거나 제사를 지내는 후손들이 없어 제사문화가 없어질지도 모르겠다.

귀성객들의 움직임도 많이 달라졌다. 전에는 도심지에 사는 자식들이 고향을 찾아 귀성객이 당연한 일로 알았는데, 요즘은 고향에 있는 부모님들이 서울에 있는 자식들을 찾아가는 역 귀성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 부모들 대부분은 제수용품을 직접 챙긴 선물 보따리를 가지고 서울이나 대도심으로 향하고 있는 일이 다반사다.

예전에는 추석날에는 친 부모가 있는 친가를 먼저 찾는 것이 상례인데도 요즘에는 친가보다 처가에서 보내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바꾸어 말하면 어느 가정의 며느리들은 시댁보다 친정을 먼저 방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친정어머니가 아이를 돌보는 가정도 많아 그렇지 않은가 생각된다.

대형 마트나 백화점 상품 코너의 추석 선물세트도 예전에 비해 달라졌다. 10여 년 전만 해도 부피가 큰 정육세트나 와인 굴비 등이 많았으나 요즘은 다르다. 청탁 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가격대가 5만 원 미만의 저렴한 소포장 상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과거에는 백화점에 진열된 일본산 술이나 과자류를 선물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요즘은 국민정서가 일본산 불매운동의 여파인지 국산만 포장하는 일이 많아 선물상품의 양상도 크게 달라졌다.

어떤 부류의 사람들은 휴일이 많은 추석명절은 잠시 동안 시간을 버는 도피처이기도 하다. 빚에 쪼들리는 사업가나 하던 일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는 정치인들은 잠시 동안 숨 고르기 하는 시간이다. 이들은 버거운 상대에게 ‘명절 후에 보자’고 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풍속이 변해도 추석명절은 우리 마음 저변에 있는 뿌리로 조상 대대로 내려온 전통이다. 전통을 부정하는 사람은 미래가 없다. 뿌리가 없는 사람은 역사가 없고, 역사가 없으면 질서와 발전이 없다. 전통이 없는 사회는 원칙과 관습도 사라진다. 추석절은 우리나라 국민들만이 가질 수 있는 소중한 전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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