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무리의 혼돈을 인식하지 못하는 우매한 사고
[사설] 무리의 혼돈을 인식하지 못하는 우매한 사고
  • 한국방송통신사
  • 승인 2019.08.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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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리더는 무리의 화를 불러온다.

동물을 좋아하던 초등학생 시절, 취미 삼아 여러 가지 동물을 길러본 기억이 있다. 동물들을 가까이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들의 습성과 움직임을 살필 수 있다.


어떤 동물은 같은 종류끼리 무리를 지어 움직이고, 어떤 것들은 조용히 혼자서 움직인다. 이들의 움직임 행태도 각기 다르다. 먹이를 찾거나 짝을 만나기 움직이거나 아니면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 분주히 오간다.


그런데 이들 중 유독 무리를 짓기 좋아하는 가금류가 있다. 물을 좋아하는 오리다. 오리 무리는 맨 앞 선두에 가는 오리의 방향에 따라 목적지가 정해진다.


무리의 숫자는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선두에 있는 오리가 가는 방향이 연못이거나 수렁이든 오물 구덩이 던 간에 구분을 않는다. 그저 선두가 가는 같은 곳으로 따라가면 된다. 아마도 그들 사이에도 정해진 리더가 있고, 리더의 가는 방향에 따라 뒤 따라가야만 하는 규칙이 있나 보다.


고등동물인 인간들도 예외가 아니다. 스스로가 집단에 소속되는 것을 좋아하는 속성이 있다. 사람들은 무리를 지어 판단하고 토론하는 것을 즐긴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혼자 있는 것보다 무리를 지어 여럿이 무슨 일을 하면 안전하다는 생각이 지배하고 있다. 집단이 주는 안락감과 위험에 대한 공동 대처가 나름대로의 유리한 점이 있다는 판단 때문 일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의 무리는 동물들의 무리와 조금은 다르다. 대게 동물들은 자기와 종류가 같다는 이유로 집단을 이루지만, 인간들은 그렇지 않다. 인간들의 무리는 생각이 같거나 이해타산의 공통분모가 있는 사람들끼리 모인다.


이러한 배경에는 출생지, 출신학교, 이념이 같은 집단, 취미가 같은 동호인 , 종교가 같은 부류끼리 모인다. 개성이 각기 다른 인간들은 동물들과는 생각이 달라 집단을 이루려면 공감할 수 있는 설득과 이해가 필요하다.


본질적으로 인간들은 집단 지향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 집단을 통해 성장하고 성숙한다. X단체,ㅇㅇ회, 00 동호회 등이 그런 것 들이다.


옛 고전을 보면 사람들은 태어나서부터 무리를 짓는다. 그리고 무리에서 아래위가 없으면 서로 싸우게 된다고 말했다. 이 싸움을 근본적으로 막는 방법은 예 (禮)와 법도를 지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요즘 어떤 집단들을 보면 무리 속에 속해있는 구성원들은 자신의 의견과 판단이 배제된 체 무조건 무리가 가는 방향으로 함께 간다. 이들의 모습은 영락없이 어릴 때 보았던 오리들의 모습이다.

누구나가 자기가 소속된 집단의 선과 악은 구별할 줄 알아야 된다. 집단에 소속된 개인도 뿌리 없는 나무처럼 줏대 없이 이리저리 흔들려서도 안 된다.


올바른 집단을 이끄는 데는 현명하고 뛰어난 리더가 있어야 한다. 그 리더의 주변에는 항상 지혜로운 측근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구성원들의 소속된 집단은 기존 질서를 파괴하는 일에 익숙한 사람이 많아서도 안 된다. 전에 만든 것보다 더 좋은 것을 만드는 숙련공들이 많은 집단이 이롭다. 자신들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이익집단은 위해를 가져온다. 사리분별이 어둡고 분열된 집단은 성공을 보장받지 못한다.


국가 간에도 이러한 사실은 극명하게 드러난다. 현명한 무리들은 우수한 역사를 창조한다. 하지만 어리석은 무리들은 자신들과의 싸움에만 골몰 한 나머지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긴다. 잘못된 사고를 가지고 있는 집단은 결국 무리를 잘못된 길로 이끈다. 이들은 건전한 조직을 파괴하고 스스로의 잘못된 생각으로 집단의 위기를 가져온다.


자신만 옳다고 믿는 잘못된 아집으로 인한 일탈된 행동은 집단에 큰 해악을 가져온다. 집단의 리더는 무리를 행복하고 안전한 곳으로 인도하는 사람이다. 리더의 실수로 잘 못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면 이미 늦었다. 지금 우리가 함께 속한 집단은 어느 무리인지 한번쯤 생각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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