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전북문인대동제 성료
제11회 전북문인대동제 성료
  • 신영규 기자
  • 승인 2019.07.08 19:1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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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강연·시낭송·축하공연 등, 한마당잔치에 문인 200여명 참석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지회장 류희옥)가 주최하고 전라북도가 후원한 201911회 전북문인대동제6일 오전 10시 전주시 덕진구 소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2층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북문협 대동제 개막공연
전북문협 대동제 개막공연

이날 행사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비롯, 김동수 백제예술대 명예교수, 이혜선 문학박사 겸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심재기 전주예총 회장, 이소애 전주문인협회 회장, 이운룡·장태윤 원로시인과 전북도내 문인 등 약200여명이 참석했다.

 

류희옥 전북문협 회장 인사말
류희옥 전북문협 회장 인사말

 

이용만 전북문인협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 류희옥 전북문협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북 문단의 기틀을 다져온 선배 문인들의 업적을 이어가고 창작의 예지를 연마하는 한편 회원들만이 아니라 지역민들의 참여를 통한 관심과 소통에 역점을 두겠다.”모처럼 회원들이 많이 모였으니 서로가 우의를 다지고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신명나게 놀아보자.”며 회원들의 단합과 결속을 촉구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축사에서 한국이 물질 소득은 많은데 정신 소득은 아직 미약한 부문이 있다.”라며 그러나 다른 면으로 위안이 되는 게 있는데, 그게 바로 문학이 있기에 정신적으로는 선진국이다. 그 이유는 류희옥 회장을 정점으로 전북문학을 지키고 있는 전북문협 회원들의 문학적 성취감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북도민들과 문학의 향기를 나누고 있는 문협 회원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축사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축사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은 과거 음력 55일 전주 단오제가 열리면 전국에서 전주로 몰려들었다.”고 말하며, “심지어 여수·순천 사람들이 화물차를 타고 올라와 전주 덕진 연못에서 창포물로 머리를 감았던 것이 엊그제 같다. 그런데 오늘날 문인이나 화가들은 철저하게 고독과 같이 산다. 따라서 11년 전에 만들었던 전북문협 대동제가 오늘 만큼은 모든 것을 열어놓고 손잡고 흥차게 놀 수 있는 자리, 문인들끼리 만나 고독과 조금 벗어나서 마음의 빗장을 열고 같이 노는 날이 대동제라고 생각한다. 대동제야말로 문인들의 잔치이며, 이 잔치가 문인들의 앞날에 더 큰 활력과 기폭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축사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축사

 

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서 진행됐다. 1부에서는 식전공연으로 전주 전통예술원의 김보금 외 4명의 사물놀이패가 흥겨운 우리 가락으로 흥을 돋웠고, 류희옥 회장의 내빈 소개 및 회장 인사말, 내빈 축사, 안영 시인이 복효근 시인의 시, ‘어느 대나무의 고백’, 시 낭송, 김동수 백제예술대 명예교수의 일제 강점기 한국 근·현대문학사 재조명 돼야 한다는 주제의 문학강연, 김영기 시인의 시낭송, 오송제사람들 정성진 최규정 가수의 노래를 끝으로 1부 행사를 마쳤다.

안영  시인이 복효근 시인의 시, '어느 대나무의 고백'이란 시 낭송
안영 시인이 복효근 시인의 시, '어느 대나무의 고백'이란 시 낭송

 

이어 점심식사 후 전북문학관 이점이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제2부 행사에서 이혜선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의 역사의식에서 불이(不二), 사랑까지란 시 강의가 진행됐고, 한국문인협회 산하 전북도내 14개 시군지부 우수사례 발표와, 화합의 한마당으로 행운권추첨 및 장기자랑을 끝으로 폐회됐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김동수 백제예술대 명예교수의 일제 강점기 한국 근·현대문학사 재조명 되어야 한다.”와 이혜선 문학 박사의 역사의식에서 불이(不二), 사랑까지라는 문학강연이었다.

 

김동수 교수 문학강연
김동수 교수 문학강연

 

먼저 김동수 교수는 일제 침략기 한국문학의 흐름을 검열에 의해 공간(公刊)된 국내 식민지 관리문학과 압수되거나 비밀리에 발간된 항일지하문학’, 그리고 해외 망명문학으로 나누어 그 차이와 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최초의 신체시라 일컫는 최남선의 <에게서 少年에게>는 일제의 침략 현실을 외면, 그들의 식민정책에 동조함으로써 민족의 의지와 멀어져 있었다. 일제가 대륙 침략과 한반도를 식민지화하면서 침략통로로 가설한 경부철도가 마치 우리에게 새 세상을 열어주는 양 우렁차게 딴 세상 절로 일궈가고 있다고 환영하고 있는가 하면, 에서 少年에게는 요것이 무어야 요게 무어야 하면서 힘찬 파도, 곧 해양세력으로 모든 것을 때리고 부수고 무너버리자.’ 고 하였다.”

김 교수는 이러한 자세는 우리의 전통질서와 가치관에 대한 부정, 그리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으로 이어지게 되면서 때마침 한반도를 강점하고 있는 일제의 내습에 대한 지지 논리로 이어질 뿐, 민족의 활로를 위해 그 어떤 구체적이고도 긍정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지 못한 채 식민지 현실에 동조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대동제에 모인 전북문협 회원들
대동제에 모인 전북문협 회원들

 

 

항일 지하문학에 대해 김 교수는 구한말 망국의 현실 앞에서 일사보국의 정신으로 순절한 우국열사들의 절명시와 순국시, 그리고 이후 검열에 의하여 압수된 배일(排日)민족 시가들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언론통제로 규제된 지하문학들로서 일제의 가혹한 침략 속에서도 식민지 현실을 직시하여 자주독립 사상을 드높인 항일민족 시가들이다.”라고 부연했다.

 

지금은 남의 땅~빼앗긴 들어도 봄은 오는가

-중략-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네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서, 19266개벽

* 개벽은 두 달 후 항일적 저항성이 문제되어 강제폐간 됨(1926. 8.)

 

이들은(항일 지하문학: 김창술, 이상화, 이원수, 권구현 등)빼앗긴 조국 침탈과 수탈로 피폐해진 우리 농촌과 북간도로의 유랑, 새날에 대한 염원과 몸부림, 그날을 위한 순국의 투지 등 폭력적 현실에 짓눌려 사는 민족의 참상에 대한 고발과 광복을 갈망하는 민족적 염원들이 뜨겁게 용솟음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해외 망명문학에서 일제의 탄압과 수탈로 국내에서 더 이상 저항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일부 애국지사들은 국권 회복을 위해 국외로 망명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만주와 연해주, 그리고 미주등지로 망명하여 그곳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면서 교포신문과 잡지들을 발간하고 거기에 많은 애국 시가들을 발표하였다. 특히 상해 임시정부에서 발간한 <독립신문>과 샌프란시스코의 <공보신보>, 블라디보스톡의 <대동공보>등이 그 대표적인 예인데, 거기에 실려 있는뎐씨 애국가,불평가,조국생각등의 시가들은 항일 애족문학으로서 망국의 현실을 괴로워하면서 일제의 침략상 고발과 국권회복을 염원하고 있었다.”고 역설했다.

 

이혜선 박사 문학강연
이혜선 박사 문학강연

 

이혜선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은 역사의식에서 불이(不二), 사랑까지라는 주제의 문학강연에서 몇 년 전부터 자신의 시 쓰기 화두는 불이와 사랑이다. 지금까지 써온 역사의식과 사회의식에 우주적 상상력의 옷을 입히고, 만유에 대한 사랑의 발현인 자타불이 동체대비, 자애와 사랑의 세계를 지향하는 시 쓰기이다. 너와 내가 둘이 아니고 이것과 저것이 다르지 않고 흰 것과 검은 것이 다르지 않고 죽음과 생이, 선과 악이 미와 추가 다르지 않다는 초월의식, 그것은 경계의 차별을 넘어서고자 하는 초월의지의 표출일 뿐이다.”라고 불이 사랑의 시를 놓고 열띤 강연을 펼쳐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행사에 참석한 전북문협 회원 단체 사진
행사에 참석한 전북문협 회원 단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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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규 2019-07-11 20:37:47
선동작가님!감사합니다. 앞으로 좋은 글을 많이 발표하여 한국 최고의 작가가 됙시기 바랍니다.

선동 2019-07-08 20:58:27
보내준 기사 보고 홈피에 들어왔네요. 인터넷신문이군요. 좋은 기사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사 부탁드립니다.

전북문학관 2019-07-08 20:48:13
신국장님! 기사를 많이 쓰셨네요.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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